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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소비자 상담 2만7천건 돌파…“여행·디지털 피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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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12.9% 증가…계약 해지·위약금 분쟁 절반 육박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시 소비자 상담이 2만7000건을 넘어서며 최근 5년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행 수요 회복과 디지털 범죄 증가가 맞물리며 상담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시는 2025년 한 해 동안 ‘1372 소비자상담센터’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2만7408건의 상담이 접수돼 전년(2만4281건) 대비 12.9%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대구시청 산격청사 전경 [사진=대구시]

최근 5년간 감소세를 보이다 다시 급증한 것으로, 전국 상담 증가율(12.6%)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상담 증가의 주요 원인은 엔데믹 이후 여행 수요 급증과 디지털 보안 사고 확산이다. 항공권·해외여행·숙박 관련 분쟁이 늘어난 데다, 신용카드 발급을 빙자한 스미싱 문자, 개인정보 유출, 유심 해킹 등 신종 피해가 동시에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의류·섬유(739건)가 가장 많았고 △건강식품 △항공여객운송서비스 △이동전화서비스 △헬스장 순으로 나타났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사과’ 관련 상담이 138.1%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이 품질 문제로 이어지며 소비자 불만이 집중된 결과다.

연령별로는 40대가 가장 많은 상담을 신청했고, 30대와 50대가 뒤를 이었다. 소비 유형도 연령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20·30대는 항공·여행 관련 상담이 많았고, 50대는 신용카드, 60대 이상은 건강식품 관련 상담 비중이 높았다.

거래 방식에서는 일반판매와 국내 온라인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해외직구 상담이 전년 대비 56.5%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분쟁 유형은 계약 해제 및 위약금(7158건)이 가장 많았고, 품질·A/S, 계약 불이행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계약 관련 분쟁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8.7%를 차지해 구조적 문제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교육 확대와 실시간 정보 제공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디지털 거래 확산으로 새로운 유형의 소비자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사전예보와 맞춤형 교육을 통해 시민들의 소비 역량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비자 피해 상담은 대구시 소비생활센터 또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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