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 공식 출마 선언도 하기 전에 대구 민심을 빠르게 선점하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27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분류돼 온 대구에서 이례적인 변화 조짐이 곳곳에서 포착되면서 정치권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핵심 지역인 군위군에서는 지역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김 전 총리에 대한 환영과 지지 의사가 공개적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공항 사업 추진력과 중앙정부 경험을 갖춘 인물이라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국민의힘 대구시당 내부에서도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일부 핵심 당직자와 당원들 사이에서 김 전 총리 출마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며, 이른바 ‘보수 단일 구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를 둘러싼 민심의 성격 자체가 달라졌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동안 ‘보수 지지’라는 정치적 선택이 우선이었다면, 이번에는 “대구가 살아야 한다”는 절박한 경제 인식이 전면에 부상했다는 것이다.
최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공천 과정 논란과 당 지도부를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면서 피로감이 누적된 것도 민심 이반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까지 드러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김 전 총리는 ‘정치 구도’가 아닌 ‘경제 회복’ 프레임을 선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총리 재임 시절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문제를 다뤘던 경험이 대구의 산업 침체와 맞물리며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대구에서 특정 정당이 아닌 인물을 중심으로 지지 흐름이 형성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번 선거는 보수·진보 구도가 아니라 ‘대구 경제를 누가 살릴 것인가’로 재편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오는 30일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인 가운데, 출마 선언 이전부터 형성된 이 같은 민심 흐름이 실제 선거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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