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덕호 기자]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기업 여신 심사 지원에 생성형 AI를 투입한다. 단순 안내에 그쳤던 은행권의 AI 활용 범위가 수익과 건전성을 결정하는 '리스크 관리' 영역으로 확대됐다.
27일 신한은행은 기업대출 업무에 특화된 '여신심사지원 에이전트(Agent)'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기업 재무 정보를 비롯해 △산업 동향 △매입·매출 흐름 △기술 경쟁력 등을 종합 분석한 자료를 제공한다.
업종별 맞춤형 분석을 하는 '특화 분석 엔진'을 자체 구축했다. 제조업,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업 등 12개 주요 산업에 업종 특성을 반영한 재무 분석 로직을 적용해 기업 분석의 정확도를 높였다.
![신한은행은 27일 생성형 AI 기반 여신심사지원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사진=신한은행]](https://image.inews24.com/v1/72bccb111767b8.jpg)
하나은행도 최근 '기업 신용평가 심사 의견 생성 시스템'을 전 영업점에 도입했다. 심사역이 수기로 작성했던 기업 분석 자료를 AI가 처리한다. 기존에는 평균 30분 정도 걸렸지만,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10초 만에 처리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이를 통해 연간 약 2만 7000시간의 업무 절감 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두 은행의 사례는 생성형 AI가 은행의 자산 건전성과 직결되는 '여신 심사' 단계로 진화한 것을 의미한다. 기존에는 콜센터 상담, 내부 검색 등 부수적인 지원 업무에 AI를 적용했지만, 이제는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영역으로 발을 넓혔다.
다만 AI가 대출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대출 심사 AI 활용은 승인이 아니라 대출 정보 요약 및 초안 작성을 돕는 '지능형 비서' 역할에 한정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여신 심사 지원 에이전트는 AI의 신속한 데이터 분석 역량과 직원의 전문적인 판단 역량을 결합한 시스템"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도화를 통해 기업 고객에게 더 신속하고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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