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6·3 지방선거 대구 달서구청장 선거를 둘러싸고 홍성주 예비후보의 ‘사퇴 번복’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스스로 승복을 선언했던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고 경선 복귀를 선언하면서 정치적 신뢰와 명분 모두 흔들렸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홍 후보는 지난 24일 지역 언론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영남일보 조사에서는 홍 후보가, 대구일보 조사에서는 경쟁 후보가 각각 앞선 가운데, 합산 지지율 격차를 이유로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양측은 여론조사 방식과 합의 내용이 중앙당 공천 기준과 충돌할 경우 당의 판단을 따르기로 명시하며 이른바 ‘아름다운 동행’을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모처럼의 ‘클린 경쟁 사례’라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불과 며칠 만에 홍 후보는 입장을 번복했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후보 사퇴는 불가하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이유로 경선 복귀를 선언한 것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스스로 내세웠던 ‘승복’과 ‘합의 정신’이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점이다. 정치권에서는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약속이 당의 유불리에 따라 뒤집혔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홍 후보가 30년 공직 경험을 강조하며 “법과 규정을 몸으로 체득했다”고 밝힌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직 경험을 내세운 후보가 정치적 약속보다 상황 논리를 택했다는 점에서 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단순한 입장 변경이 아니라 유권자와의 신뢰 문제”라며 “정치적 합의와 공정 경쟁이라는 메시지를 스스로 무너뜨린 셈”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홍 후보는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중앙당의 정상적인 경선 과정에 복귀해 달서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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