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지난해 증시 활황에 따라 시장경보 지정 건수가 전년보다 늘어났다. 특히 정치 등 특정 테마와 연동된 단기 급등 사유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시장경보 지정 건수는 총 3026건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2025년 시장경보 지정 현황 [표=한국거래소]](https://image.inews24.com/v1/409d4f9cc7f8fc.jpg)
시장경보란 불공정거래 및 이상 급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투자위험을 사전에 고지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로, 매매거래 정지 등 조치가 부과된다. 투자주의(지정 기간 1일), 투자경고(10일), 투자위험(10일) 등 세 단계로 구성된다.
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시장경보 지정 건수 중 투자주의는 총 2598건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투자경고 지정예고'가 772건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15일 간 주가 상승률이 75% 이상이거나, 상위 20개 계좌의 매수 관여율이 30% 이상일 경우인 '당일 소수계좌 매수 관여 과다' 사유로 지정된 건이 423건으로 전년비 85% 뛰었다.
투자경고는 총 395건으로 집계됐다. 전년비 64% 증가한 수치다. 5일간 주가 60% 상승 시 지정되는 '단기급등'이 171건으로 43%를 차지했다. '초장기 상승 및 불건전 요건' 지정 건수는 105건으로 전년 28건 대비 286%가 증가했다. 다만 거래소는 작년 하반기 대형주에 대한 급격한 수급 증가에 기인하지만, 규정 개정에 따라 동일 유형 지정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위험은 총 33건으로 같은 기간 120% 뛰었다. 투자경고 지정 증가 및 지정 이후 추가 급등한 종목이 늘면서 '초단기 급등(3일)' 사유가 20건으로 61%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특정 테마와 연동된 종목이 주가 급등에 따라 시장경보에 지정되는 경우가 총 1613건에 달했다. 전체 지정 건수의 절반 이상이다. 상반기엔 탄핵정국 이후 대선 전까지 정치 테마주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정치인 관련 지정 비율이 23%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엔 딥테크(12%), 가상화폐(9%), 반도체(9%), 이차전지(8%), AI(7%) 관련 테마 종목의 지정 비율이 높았다.
시황 급변 조회공시는 지난해 81건으로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조회공시란 특정 종목의 시황급변시 투자자 보호를 위해 회사 경영과 관련된 중요 정보의 유무에 대해 상장사에 공시를 요구하는 제도다. 작년엔 시장 전반의 상승세가 개별 종목 주가 변동을 유발한 경우가 많아 조회공시 요구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적었단 평가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시장 환경 변화에 발 맞춰 시장 경보 및 조회공시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자본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합리적인 제도 개선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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