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충북 괴산군 한 마을이 기름값 걱정 없이 난방비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탄소배출 저감과 대기환경 개선 효과까지 거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60여 가구가 모여 있는 장연면 장암·신대 마을로, 시골 마을 특유의 장작 타는 연기 대신 맑은 공기가 마을을 감싼다.
27일 괴산군에 따르면 국내 몇 안 되는 산림 에너지 자립 마을인 이곳은 친환경 지역난방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며 산촌 에너지 자립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았다.

군은 폐교된 옛 장풍분교 터에 지난 2024년 ‘담바우 에너지공급센터’를 만들어 산림바이오매스 기반의 열 공급을 하고 있다.
이 센터에는 400KW 목재칩보일러 2대가 가동 중이다. 장암·신대마을 60여 가구가 참여해 기존 개별난방을 300리터 온수 탱크와 벽체형 열교환기를 들여 지역난방 설비로 교체했다.
센터 내 목재칩보일러에서 생산한 80~90도 온수는 80cm 깊이로 매설한 7.17km의 열배관을 타고 각 가정에 온기를 전달한다. 각 가정에선 언제든 따뜻한 물을 쓸 수 있다.
홍남표 에너지공급센터 소장은 “버려지는 산림 자원을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를 만드니 마을 환경이 몰라보게 깨끗해졌다”며 “단순히 난방 방식을 바꾼 것이 아니라 마을의 주거 패러다임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림에너지 자립마을 운영 모니터링 결과, 2024년 8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이 마을의 난방비는 기존 연료 대비 크게 절감됐다.
등유 보일러를 쓰던 가구는 무려 32%의 비용을 아꼈고, LPG(17.7%)나 심야전기(17.7%) 사용자도 두 자릿수 이상의 절감 효과를 봤다고 괴산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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