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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텃밭'에 깃발 꽂나"⋯압구정5구역 '요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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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시공사 선정 앞두고 '아크로' 내세워 파상 공세
현대건설, 지역내 선호도 기반으로 3구역과 동시 수주 추진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압구정아파트지구 3·4·5구역이 일제히 시공사 선정에 나선 가운데 압구정 5구역에서 현대건설과 DL이앤씨의 맞대결이 성사될 전망이다.

지역 내 선호도가 높은 현대건설의 아성에 DL이앤씨가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압구정5구역 수주 결과가 다른 구역의 입찰과 맞물려 압구정지구 수주전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 5구역은 내달 1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다. 조합 관계자는 "오는 5월 16일 입찰 참여 건설사들의 주민 합동설명회를 시작 이후 17일부터 29일까지 홍보관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는 5월 30일로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압구정5구역에 포함된 한양2차 아파트 전경. 2026.03.25 [사진=이효정 기자 ]
압구정5구역에 포함된 한양2차 아파트 전경. 2026.03.25 [사진=이효정 기자 ]

압구정 5구역은 현재 압구정지구에서 유일하게 유효경쟁 가능성이 점쳐지는 사업장이다. 당초 3·4·5구역 모두 시공사 선정에 나서며 건설사 간 치열한 수주전이 기대됐으나, 현대건설은 4구역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규모가 가장 큰 3구역의 경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4구역 공략에 집중하고 있어 3구역 역시 현대건설만 참여하며 유효경쟁 성립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비해 5구역은 현대건설이 최근 3구역과 함께 '동시 수주'를 선언하며 출사표를 던진 곳이다. 현대건설은 갤러리아백화점과 압구정로데오역 등을 연계한 상업·문화 복합 마스터플랜을 구상 중이다. DL이앤씨 또한 글로벌 그룹 ‘아르카디스(Arcadis)’와 손잡고 현장을 둘러보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DL이앤씨의 적극적인 구애에 지역 민심도 요동치고 있다. 현대건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DL이앤씨가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앞세워 최근 오프라인 홍보관을 설립하자 주민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인다는 전언이다.

압구정동 A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현대건설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DL이앤씨가 뒤늦게 '최고'를 내세우며 공격적으로 나서니까 조합원들 중에서는 시공조건을 보고 판단하자는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다.

압구정지구는 과거 현대그룹이 건설한 단지가 밀집해 현대건설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 이에 일각에서는 재건축 후에도 아파트명을 '압구정 현대'라고 하겠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지난해에도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을 수의계약으로 수주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은 주민들의 선호도에 힘입어 일찌감치 압구정지구 전체적으로 관리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면서 현대건설의 인지도가 더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압구정 5구역 수주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한강 맞은편 성수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5구역을 최고의 단지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애초 압구정 5구역은 지구 내에서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양 1·2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지하 5층 지상 최고 68층 8개 동, 1397가구를 짓는 이 사업은 인접한 구역에 비해 규모가 작고 전용면적 59㎡이하 소형 평형부터 중대형까지 주택형이 다양하게 혼재돼 있기 때문이다.

3.3㎡당 예정 공사비도 1240만원으로 4구역(1250만원)보다 소폭 낮다. 4구역은 현대 8차와 한양 3·4·6차를 통합해 1641가구 규모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압구정5구역에 포함된 한양2차 아파트 전경. 2026.03.25 [사진=이효정 기자 ]
압구정5구역과 6구역 사이에 위치한 대로에서 한강변 너머의 성수동 '트리마제'가 보인다. 2026.03.25 [사진=이효정 기자 ]

다만 입지 면에서는 압구정로데오역, 갤러리아백화점과 인접했다는 확실한 장점이 있다. 또한 4·5구역은 모두 한강 변에 위치해 성수동 서울숲을 정면으로 조망할 수 있는 요지다.

특히 4구역과 5구역은 물리적으로 맞닿아 있다. 4구역에 속한 한양 3차와 5구역의 한양 1차가 붙어있는 모양새다.

이에 당장 오는 30일 입찰이 마감되는 압구정4구역이 업계의 예측대로 삼성물산 건설부문 단독 입찰로 시공사 선정 일정이 연기되면 5구역 시공권을 선점한 건설사에 따라 입찰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A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예상대로 4구역에 삼성물산만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되면 시공사 선정 일정이 몇 달 지연될 수 있다"며 "4구역과 5구역이 워낙 붙어있기 때문에 5 구역 시공권을 선점한 건설사가 4구역을 수주하기 유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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