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김미섭 대표이사가 미래에셋증권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미섭·허선호 사내이사 선임을 비롯한 8개 안건을 상정해 모두 가결했다.
국민연금은 김미섭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했다. 과거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 이력에 대한 책임을 근거로 들었다.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에도 반대했다. 2026년 이사 보수한도는 100억원으로 설정됐으며, 전년도 실제 지급액은 48억8000만원으로 한도의 약 49% 수준이었다. 국민연금은 보수한도 수준이 경영성과 대비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정관 변경 안건 중 자기주식 소각 의무 조항에도 반대 의사를 밝혔다. 지분 구조상 최대주주 찬성만으로 관련 계획이 승인될 수 있어 일반주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기 어렵다는 이유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주식 수는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산해 1억3625만5834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약 19%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030년까지 총 1억주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의 의결권은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37.11%)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37.35%에 달하는 반면 국민연금 지분은 7.96% 수준이다. 이에 따라 주요 안건은 모두 출석 주주 의결권 과반 찬성으로 원안대로 가결됐다.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 나머지 안건에 대해서는 국민연금이 찬성했다.
이번 재선임으로 미래에셋증권은 김미섭 대표와 허선호 대표의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김 대표는 글로벌 사업을, 허 대표는 자산관리(WM)와 전략기획을 맡아온 인물이다.
2023년부터 이어진 각자대표 체제가 다시 한번 주총을 통과하면서, 글로벌 사업 확대와 자산관리 플랫폼 전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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