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LG전자가 가전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로봇과 인공지능(AI)을 축으로 한 신사업 확대에 나선다.
류재철 최고경영자(CEO)는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를 로봇 사업 본격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기업간거래(B2B) 중심 로봇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6년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83a2b7a4f6d70.jpg)
그는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구동장치)를 직접 설계·생산해 공급하고 연내 양산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로봇 경쟁력은 결국 데이터와 학습 역량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확보를 위한 '데이터 팩토리' 투자 확대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89조2009억원, 영업이익 2조47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7.5% 줄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건 미국 관세 인상과 마케팅 비용 확대,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B2B·플랫폼·고객 접점 기반사업(D2X)을 중심으로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7배, 2.4배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업본부별로는 에어컨과 냉난방공조(HVAC)를 담당하는 ES사업본부가 북미 유니터리(Unitary)와 유럽 히팅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AI 데이터센터(AIDC) 냉각 등 산업용 영역으로 사업도 확장한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6년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395871408706f.jpg)
차량솔루션(VS)사업본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통합 솔루션을 앞세워 수주 확대에 나선다.
생활가전(HS)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인다. TV가 주력사업인 MS사업본부는 '웹OS(webOS)' 기반 광고·콘텐츠 플랫폼을 확대해 플랫폼 사업 비중을 키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로봇, AI 데이터센터(AIDC) 냉각, 스마트팩토리, AI홈을 미래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AIDC 사업에서는 액체냉각 등 차세대 냉각 기술을 강화해 글로벌 빅테크 인프라 시장 진입을 추진한다. 스마트팩토리는 수천억원 규모 수주를 기반으로 제조 AI 솔루션을 글로벌 B2B 사업으로 확대한다.
AI홈은 가전 간 연결을 넘어 사용자 생활 패턴을 학습해 자동으로 맞춰주는 '홈 오케스트레이션'을 구현하고, 공간 기반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해 향후 2~3년 내 생산성을 30% 이상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6년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56634f2d89d25.jpg)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했다. 보통주 기준 주당 배당금은 1350원으로 전년 1000원 대비 약 35% 증가했다. 우선주는 1400원으로 전년 1050원보다 늘었다.
또 자사주 6442주(보통주 1749주, 우선주 4693주)는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정관 변경을 통해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하고 감사위원 분리선출 인원을 확대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도 추진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주가 부진을 둘러싼 주주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한 주주는 "현재 주가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시장에서도 평가받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변경,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등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강수진 사외이사가 의장으로 선임됐으며, 류 CEO는 단독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6년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fa6f457725ac0.jpg)
강 의장은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공정거래 및 기업법 분야 전문가다. 2021년부터 LG전자 이사회에 참여해 감사위원회, ESG위원회 등에서 활동해왔다.
LG전자는 이사회 의장과 경영진을 분리해 독립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강화하고, 이사회 감독 기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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