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국민의힘의 6·3 지방선거 공천에서 배제된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연일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김 지사는 공천 배제(컷오프) 결정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충북 지역 선거판을 흔들 변수로 떠올랐다.
김영환 지사는 21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와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을 향해 “날벼락 같은 컷오프는 전체주의와 무엇이 다른가”라며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이렇게는 안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앙당의 눈에는 충북이 그저 시키는대로 따르는 만만한 ‘변방’으로 보이나”라며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충청북도만 컷오프시킨 건 165만 도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충북 경선을 우려하는 장동혁 대표의 페이스북 글에는 “왜 저만 컷 오프를 당했는지, 그리고 당대표님과 통화를 할 수도 없는지, 저 보고 당을 떠나라고 하는건지, 컷오프 이유라도 알려달라”는 댓글을 달며 따지기도 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16일 김영환 지사를 공천 배제하고, 추가로 후보자 공천 신청을 받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추가 신청에는 김영환 도지사가 임명한 김수민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접수했고 최근 공관위 면접 심사를 봤다.
이후 김 지사는 ‘야바위’, ‘밀실 야합’ 등 격한 표현으로 이정현 공관위원장 등을 비난하며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삭발까지 하며 당의 결정에 불복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고, 법원에는 공천 배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가처분 신청 첫 심문은 23일 오전 10시40분 서울남부지방법원(민사합의51부)에서 열린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김영환 지사를 포함해 경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경선절차를 원점 재검토해야 해 더욱 선거전이 혼란해 질 수 있다.
기각된다고 해도 후폭풍이 예상된다. 김 지사가 출마 포기 대신 무소속 출마를 선택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기 때문이다.
김영환 지사는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 “아직까지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21일 페이스북에 “누가 진정으로 충북을 사랑하는지 도민에게 직접 심판받겠다”는 글을 남겼다.
이번 공천 파문은 충북도지사 선거뿐만 아니라 지방의원 선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 충북도의회 의원들이 중앙당에 충북도지사 공천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 등 지역 반발이 큰 상황이다.
/청주=이용민 기자(min5465930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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