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 달성군이 사육신 유적지 ‘육신사’를 영화 패러디 영상으로 재해석하며, 역사·관광·축제를 결합한 이색 홍보에 나섰다. 전통 유산을 젊은 감각의 콘텐츠로 풀어내 ‘MZ세대 공략’에 본격 나선 것이다.
달성군은 지난 19일 공식 유튜브 채널 ‘달성사이다’를 통해 약 1분 분량의 영상 ‘육신사에 사는 남자(육사남)’를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패러디한 콘텐츠로, 공무원들로 구성된 ‘2026 공직자 SNS 서포터즈’가 직접 출연해 눈길을 끈다.

영상 속에서 출연자들은 단종(노산군 이홍위), 엄흥도, 막동어멈, 이천댁 등으로 분해 실감 나는 연기를 펼치며 웃음과 몰입도를 동시에 잡았다. 단순 홍보를 넘어 ‘스토리형 콘텐츠’로 제작된 점이 특징이다.
이번 콘텐츠의 핵심 무대는 달성군 하빈면 묘리에 위치한 육신사다. 육신사는 조선 세조 때 단종 복위를 시도하다 목숨을 잃은 사육신(박팽년·성삼문·이개·유성원·하위지·유응부)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충절의 상징적 공간이다.
특히 묘골마을은 박팽년 후손들이 모여 사는 순천 박씨 집성촌으로, 전통과 역사성이 살아 있는 지역이다. 영상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 위에 현대적 연출을 더해 색다른 매력을 전달한다.

영상미도 눈길을 끈다.
육신사의 상징인 홍살문과 국가유산 태고정, 고즈넉한 묘골마을 고택, 여름철 배롱나무가 어우러진 하목정·삼가헌(하엽정) 등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장면으로 담겼다.
영상 말미에는 ‘쿠키영상’ 형식으로 오는 4월 17일 개막하는 ‘제30회 비슬산 참꽃문화제’ 홍보도 이어진다. 출연자들이 참꽃 가지를 들고 등장하는 데 이어, SNS 챌린지 댄스를 활용한 숏폼 콘텐츠까지 공개하며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이번 콘텐츠를 계기로 하빈면 묘리 육신사 등 지역의 역사 유적을 널리 알리고 있다”며 “영화를 본 시민들이 직접 방문해 단종과 사육신의 이야기를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달성군은 유튜브 채널 ‘달성사이다’를 통해 정책과 관광을 결합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영화 ‘파묘’,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등을 패러디한 영상이 화제를 모으는 등 공공기관 홍보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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