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윤 기자]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커지고 있다. 특정 인사를 둘러싼 논란, 계파 간 갈등, 불투명한 심사 기준 등이 겹치며 지역 정치권 전반에 긴장감이 흐른다. 공천은 단순한 후보 선발 절차가 아니라 정당의 가치와 방향성을 보여주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현재의 혼란은 결코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문제는 분명하다.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기준이 명확하지 않거나 절차가 불투명하다는 인식이 퍼질수록, 결과에 대한 수용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지역 정치의 특성상 공천 결과는 곧 정치적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에 갈등의 깊이도 더해지고 있다.
더 우려되는 것은 이러한 갈등이 지역사회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정치권 내부에서 시작된 균열이 주민 간 대립으로 이어질 경우 선거 이후까지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단순한 당내 문제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신뢰를 흔드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필요한 것은 ‘공명리더십’이다. 공명리더십은 구성원 간 신뢰를 바탕으로 갈등을 조정하고 공동의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리더십이다. 공정한 기준을 제시하고 투명한 절차를 운영하며 이해당사자와 충분히 소통하는 것이 그 출발점이다.
정당 지도부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공천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단순한 경쟁의 부산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제도와 운영 방식 전반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공천 기준을 명확히 하고 심사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것은 기본이다. 여기에 탈락자에 대한 설득과 통합의 노력까지 병행되어야 한다.
지방선거는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그 출발점인 공천이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이후의 모든 정치 일정 역시 설득력을 잃게 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단기적인 승리가 아니라, 장기적인 신뢰를 쌓는 일이다.
공천 잡음을 줄이고 지역 갈등을 해소하는 길은 결국 리더십에 달려 있다. 공명리더십을 통해 내부 갈등을 조정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들 때, 비로소 유권자의 신뢰도 회복될 것이다. 지금 정치권이 답해야 할 질문은 단 하나다. ‘누가 공천을 받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공천하느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