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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수급 불안 심화…정부·업계, 유류가격 안정화 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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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을지로위 '유가 급등 대책 공개 간담회' 개최
주유소 업계 "폭리 여론은 과도한 해석…유통구조 개선해야"
정유업계 "정부 최고가격 정책 준수…시장 충격 최소화 약속"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원유 수급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유류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를 조짐을 보이자, 정부와 정유·주유업계가 긴급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는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석유 공급을 유지하는 방안과 함께, 주유소 가격 안정화 방안도 논의됐다.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유가급등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한 정유업체 4사 공개 간담회' 모습 [사진=이한얼 기자]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유가급등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한 정유업체 4사 공개 간담회' 모습 [사진=이한얼 기자]

20일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는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유가급등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한 정유업체 4사 공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산업통상부,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 중소기업중앙회과 함께 한국주유소협회, 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가 참석했다.

민병덕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요즘 유가가 너무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연일 유가 기사가 쏟아지는 만큼 국가적인 비상 상황"이라며 "최근 주유소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니 현장은 훨씬 더 어려웠다"고 밝혔다.

주유소 업계는 최근 폭리를 취한다는 여론은 과장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안 회장은 "국민 불만이 주유소로 집중되고 있지만, 주유소는 정유사로부터 공급받는 소매 유통 단계에 있어 가격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없는 구조"라며, "일부 채널의 인위적 가격 인하로 시장이 왜곡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주유소 경영 부담의 핵심으로는 전속 구매 계약과 사후 정산 문제가 꼽혔다. 안 회장은 "유가 급등 국면에서 주유소는 선납으로 제품을 구매해야 하고, 이후 한 달가량 정산이 지연되면서 금융 비용 부담이 가중된다"며, "정유사 공급 가격의 불확실성과 정산 지연이 겹치면서 책임이 현장 주유소에 집중되는 구조"라고 토로했다.

이어 "정유사와 주유소 간 거래에서 여전히 전속 구매가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면서 "더 유리한 가격 조건이 있어도 타사 제품을 선택할 자유가 없으며, 정유사 간 경쟁이 현장까지 내려오지 못하고 공급 가격이 일방 통보로 결정된다"고 지적했다.

안 회장은 "동일 제품을 두고 선택권이 제한된 구조와 전량 구매 강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가격 안정과 공정 경쟁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주유소 경영 부담 완화와 질서 있는 시장 운영을 위해 법제화와 안전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유업계는 차질 없는 내수 물량 공급과 함께 유류 가격이 과도하게 인상하지 않도록 정부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이상윤 SK이노베이션 부사장은 "중동 사태로 인한 물가 급등과 국민 부담 증가라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 금융 부담을 최소화하고 원유·전력 수급 안정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면서 "정부 최고가격 정책 시행에 발맞춰 전국 평균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안영모 GS칼텍스 상무는 "공급 안정성과 국민 불편 최소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직영 주유소를 중심으로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현재 보유한 재고를 최대한 활용해 공공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다양한 대응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건명 에쓰오일 부사장은 "국제유가가 급등했음에도 공급가 상승을 일부만 반영해 소비자와 주유소 충격을 완화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봉쇄 등으로 원유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기존 원유 도입 물량을 홍해 쪽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내수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수출 물량을 대폭 줄이는 등 다각도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치웅 HD현대오일뱅크 전무는 "유례없는 유가 급등과 원유 도입 차질 상황에서도 정부와 시장 안정,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4월 예정된 정비·보수와 맞물린 수급 문제에도 내수 물량을 충분히 공급해 경제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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