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고려아연이 폐제품에서 희토류 혼합물을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희토류 혼합물이란 희토류 17종이 섞여 있는 상태의 물질로 중간제품이다. 첨단과 방위산업에서는 희토류 혼합물을 분리∙정제해 산화물 형태로 바꿔 사용한다.
앞으로 고려아연은 상업 생산을 위한 기술 개발을 지속하며 정부, 울산시, 협회 등과 함께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위한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 기술연구소와 본사 기술팀 등을 중심으로 폐제품에서 희토류 혼합물을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지난해부터 고려아연 기술연구소와 기술팀이 희토류 기술 개발 연구를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이번에 고려아연이 연구개발에 성공한 것은 폐모터를 해체·분리해 얻은 폐희토자석에서 경희토류와 중희토류 등이 혼합된 희토류를 추출하는 기술이다. 모터와 발전기, 스마트폰, 미사일 센서, 드론 등 첨단산업 제품에서 에너지 변환 장치로 쓰이는 희토자석은 다량의 희토류를 품고 있다. 여기에서 역으로 희토류 혼합물을 얻는 기술을 개발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현재 희토류 생산은 일부 국가의 독점으로 공급 불안정성과 가격 변동성이 심하다"며 "이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첨단산업 경쟁력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 비철금속 제련기업이자 핵심광물 허브인 고려아연의 희토류 생산 참여는 기술 자립도 제고와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려아연은 반도체 황산 공급망 구축 안정화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황산은 반도체 제조 공정 중 '세정 공정'에서 웨이퍼 표면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데 쓰이는 핵심 소재다. 이 작업은 전체 세정 공정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반도체 황산의 순도와 품질 안정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웨이퍼 표면의 오염 수준이 반도체 수율 및 신뢰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며, 반도체 회로가 미세화 될수록 불순물 허용 한도도 극도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고려아연은 아연·연 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황(SO₂)을 정제해 순도 99.9999% 이상의 초고순도 반도체 황산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온산제련소 내 19개 라인에서 연간 28만톤(t)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갖췄다. 2024년 연말부터는 증설을 진행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연간 생산능력이 32만t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향후 추가 증설을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50만t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미국 통합 제련소에 반도체 황산 생산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약 10만t 수준을 검토하고 있으며, 오는 2029년 미국 통합 제련소의 시운전과 함께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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