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한국 증시 저평가의 원인으로 자본 효율성 문제가 지목됐다. 기업 수익성 자체보다 자산 활용 능력이 떨어지면서 할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석준 모건스탠리 부문장은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국내 상장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8~8.5% 수준으로 일본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다만 총자산이익률(ROA)에서는 격차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자본 효율성이 낮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석준 모건스탠리 부문장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TV 캡처]](https://image.inews24.com/v1/70e0a4a241ade8.jpg)
그는 “국내 증시는 경기 순환적인 성격이 강하다는 점도 할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경기 사이클에 따라 기업 실적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장 전반의 밸류에이션이 낮게 형성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 시장 환경은 과거와 달라졌다는 평가다. 인공지능(AI), 공급망 재편, 에너지 전환 등 주요 글로벌 투자 테마 전반에 국내 산업이 고르게 포진해 있다는 점에서다. 외국인 투자자 역시 특정 산업이 아닌 포트폴리오 차원의 분산 투자 대상으로 한국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석 부문장은 “ROE는 기업의 몫인 만큼 정부는 자본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위산업을 예로 들며 경쟁력 요인으로 비용 경쟁력, 생산능력(캐파), 호환성, 협업을 제시했다.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는 환경에서 기업 간 협업은 물론 정부와의 협력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서는 그는 “배당도 중요하지만, 자사주 정책이 함께 가야 한다”며 “신규 자사주 취득뿐 아니라 소각까지 이어지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투자자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들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원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한국 시장이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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