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국민의힘이 충남 천안에서 도의원 후보를 구하지 못해 속을 태우고 있다. 정당 지지율 하락에 공천 기준 논란까지 겹치면서 지방선거 채비가 시작도 전에 흔들리는 분위기다.
18일 아이뉴스24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20% 초반대로 내려앉아 더불어민주당에 두 자릿수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 안팎에서는 이런 흐름이 천안 지역 선거 구도에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가장 다급한 곳은 광역의원 선거다. 기초의원은 중선거구제인 반면 도의원 선거는 1인 선출의 소선거구제로 치러져 후보 개인 경쟁력이 더 크게 작용한다. 그만큼 출마 결심 문턱도 높다는 게 지역 정가의 해석이다.

실제 예비후보 등록 현황을 보면 천안 11개 선거구 가운데 3선거구에서만 국민의힘 후보 3명이 등록했다. 나머지 선거구에는 민주당 후보만 이름을 올린 상태다. 현역 도의원 6명이 모두 다시 뛴다고 가정해도 국민의힘은 최소 5개 선거구에서 새 후보를 더 찾아야 한다.
상황이 급해지면서 일부 당협에서는 초선 시의원들에게 도의원 출마를 권유하는가 하면 사실상 차출에 가까운 압박이 이뤄진다는 말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기초의원 출마 예정자들까지 직접 후보를 찾아다니고 지인이나 친인척에게까지 출마 의사를 묻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공천을 둘러싼 불만도 커지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후보가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어떤 선거구는 현역 평가 없이 경선을 붙이고 다른 곳은 단수 공천이 거론되는 등 기준이 들쭉날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 지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공천 원칙까지 흔들리면 선거 전략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선을 그었다. 정도희 국민의힘 충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 관리를 위해 공관위 산하에 클린공천소위원회도 별도로 두고 있다. 공천 과정에서 불필요한 잡음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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