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충북지사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2080965da399e.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당 대구시장 경선과 관련해 "대구가 길러준 정치인이라면 서울시장이든 경기도지사든 중앙 정치든 더 큰 무대에서 당과 국가를 위해 뛰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야권에서 거론되는 '대구 중진 무더기 컷오프설'에 힘을 실은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적으로 충분히 성장했고, 이름도 알렸고, 큰 직책도 맡았고, 꽃길도 오래 걸었다면 이제는 후배들에게 세대 교체와 시대 교체의 문을 열어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호남 출신이 대구에 대해 무엇을 아느냐'며 본인 혁신 공천 방침에 공개 반발한 주호영 의원에 대해서도 "특정 지역 출신만 공천을 말할 수 있다는 발상이 맞느냐"고 되받았다. 그는 "저는 호남 출신으로 수없이 얻어맞고 모욕 당해도 호남에서 보수를 지켜왔다"며 "정당 공천은 지역 혈통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기득권을 지키려는 정치와 싸우겠다"며 "대구는 과거에 머무를 도시가 아니다. 새 얼굴, 새 감각, 새 리더십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야권에선 이 위원장이 현역 신분으로 대구시장 공천을 신청한 주 의원(6선), 윤재옥·추경호 의원(이상 3선), 유영하 의원(초선)을 전부 컷오프한 후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최은석 의원(초선) 간 양자대결 경선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주 의원은 전날(17일) 이 같은 움직임에 "대구시장 공천의 전권이 언제부터 공관위원장 개인 호주머니 속에 있었느냐"며, 이 위원장과 이 전 방통위원장을 향해 "대구 자존심을 더 이상 짓밟지 말라"고 강력 비판했다. 그럼에도 이 위원장이 이날 '중진 컷오프'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 당 내홍은 장기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당 대구 지역 의원들은 이날 오후 3시 장동혁 대표와 면담하고 이 위원장 설득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공천 파열음은 대구 뿐만 아니라 충북 등 타 지역에서도 관측되고 있다. 공관위가 충북지사 경선에서 김영환 현 지사를 컷오프시킨 가운데, 김수민 전 정무부지사 추가 등록을 위해 후보를 재공모했다는 말이 나오면서 조길형 전 충주시장과 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크게 반발했다. 이들은 전날 각각 공천 접수 철회·탈당 시사,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서울시장도 전날 오세훈 현 시장이 공천 접수 의사를 밝혔으나 노선 문제를 두고 지도부와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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