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중앙아시아에서 확산 중인 K-편의점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국내 음료 제품의 유통 주도권 경쟁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카자흐스탄 CU 신규 입점과 몽골 편의점 채널 확대를 계기로, 단백질 음료 '테이크핏'과 컵커피 '프렌치카페 로스터리'가 핵심 거점 시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채널 선점에 나서는 흐름이다.
![몽골 대형마트 NOMIN에 입점된 남양유업 단백질 음료 '테이크핏' [사진=남양유업]](https://image.inews24.com/v1/11cdb0763b54a9.jpg)
18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최근 카자흐스탄 내 CU 편의점에 테이크핏과 프렌치카페 제품군을 동시에 입점시키며 현지 유통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입점에는 단백질 43g을 담은 테이크핏 몬스터 2종과 단백질 24g의 테이크핏 맥스 3종, 프렌치카페 로스터리 3종이 포함됐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내에서도 K-편의점 확산 속도가 빠른 시장으로 간편식과 기능성 음료 소비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젊은 인구 비중이 높은 데다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고단백·간편성을 동시에 갖춘 RTD(Ready-To-Drink) 제품군이 편의점 핵심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다. 테이크핏과 프렌치카페는 이러한 소비 환경에 맞춰 식사 대체와 간편 섭취 수요를 겨냥한 제품군이다.
몽골에서는 대형마트를 선점한 뒤 편의점으로 확장하는 단계적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남양유업은 2024년 말 노민, 오르길, 웰마트 등 주요 대형 유통망에 진입하며 기반을 구축한 데 이어 2025년 1월 CU 편의점에 테이크핏 몬스터를 추가 입점시켰다.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접근성을 동시에 끌어올렸으며, 최근에는 추가 발주로 이어지는 등 시장 반응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현재는 추가 편의점 채널 입점도 준비 중이다.
대형마트 기반 다진 뒤 편의점으로 확장
이 같은 '대형마트 선점→편의점 확장' 구조는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형 유통 채널에서 제품 신뢰도와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한 뒤 일상 소비 접점인 편의점으로 확장해 구매 빈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특히 편의점은 소용량·즉시 섭취 제품 수요가 높은 채널로, 단백질 음료와 컵커피 중심의 제품군과의 궁합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내 편의점 업계의 해외 확장 속도 역시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2018년 베트남과 몽골을 기점으로 본격화된 글로벌 진출은 빠르게 확대돼, 주요 업체들의 해외 점포 수는 이미 1000개를 훌쩍 넘어선 상태다. CU와 GS25만 합쳐도 1400개 이상 점포가 운영되는 등 외형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는 몽골·말레이시아·카자흐스탄 등을 중심으로 유통망이 확대되며 중앙아시아가 핵심 확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몽골에서 500개 이상의 점포를 기반으로 시장을 선점한 이후 카자흐스탄 등 인접 국가로 확장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K-편의점이 한국 식음료 수출의 주요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동아시아에서도 유사한 전략이 이어지고 있다. 홍콩에서는 편의점 체인 써클케이 약 430개 매장(마카오 포함)에 테이크핏 몬스터가 입점해 단백질 음료 카테고리 내 K-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 프리미엄 건강 음료 수요가 높은 도시형 소비자를 겨냥하는 동시에, 편의점 네트워크를 통한 확장 기반을 확보한 셈이다.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K-편의점 확산은 단순한 유통 채널 확대를 넘어 제품 특성과 맞물린 시장 선점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카자흐스탄과 몽골에서 확인된 초기 성과는 향후 인접 국가로의 확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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