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주요 시중은행에서 실행하는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신용 점수가 950점을 넘어서며 대출 문턱이 한층 높아졌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 차주의 평균 신용 점수는 952.4점이다. KCB 기준 942점 이상은 최고 신용등급(1등급)에 해당한다.
![지난해 10월 16일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입구에 대출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04f192e0926bd.jpg)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957점으로 가장 높았다. 농협은행 956점, 신한은행 954점, 우리은행 950점, 하나은행 945점 순이었다.
주담대 평균 신용 점수는 최근 2년 사이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해 2월 평균은 939.6점이었고 2024년 2월에는 930.6점이었다. 2년 사이 평균 신용 점수는 21.8점 상승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은행들이 단순히 대출을 줄이기보다 연체 가능성이 낮은 차주 중심으로 선별 대출을 확대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담보인정비율(LTV) 등 규제를 강화하면서 은행들이 대출 총량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대출 문턱이 높아졌다고 분석한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신용 점수 상승이 반드시 선별 대출 확대 때문만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선별 대출 영향도 일부 있을 수 있지만, 최근 핀테크 업체 등 신용 점수를 관리하고 높여주는 서비스가 많아지면서 전반적인 '신용 점수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며 "이 영향으로 주담대 평균 신용 점수도 높아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도 "정부의 포용 금융 정책에 따라 신용 사면이 이어지면서 신용 점수 인플레이션이 나타난 영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주담대 금리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혼합형(고정) 주담대 금리는 연 4.250~6.504% 수준으로 약 2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관리 대책과 함께 발표할 예정이었던 '30년 초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활성화 방안의 발표 시점을 재검토하는 분위기다.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이었지만, 최근 다주택자 대출 규제가 부동산 정책의 핵심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