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오르며 수입 물가가 8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2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45.39로 전월(143.74)보다 1.1% 올랐다.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3.9% 상승했다. 중간재는 1차 금속 제품이 내렸으나 석탄·석유제품이 오르면서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0.1%, 0.2% 하락했다.
세부 품목 별로는 수연 광석(14.3%), 제트유(10.8%), 원유(9.8%) 상승폭이 컸다.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월 1456.51원에서 2월 1449.32원으로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월평균·배럴당) 1월 61.97달러에서 2월 68.40달러로 전월 대비 10.4% 올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 3월 13일까지 58.6% 상승했다"며 "3월 수입 물가에는 상방 압력이 증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48.98로 1월(145.86)보다 2.1% 올랐다.
농림 수산품은 전월보다 4.8% 상승했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석탄·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1% 올랐다.
품목별로는 컴퓨터기억장치(32.6%), 냉동 수산물(8.7%), 경유(8%)가 올랐다.
2월 무역지수(달러 기준)는 수출 물량지수가 129.89로 전년 동월 대비 16.6% 상승했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운송 장비가 줄었으나, 인공지능(AI) 관련 수요가 지속하면서 반도체·컴퓨터·광학기기 수출 물량이 늘었다.
수출 금액 지수(158.60)도 같은 기간 28.6% 올랐다. 수입은 물량지수(113.99)와 금액 지수(133.50)가 각각 10.6%, 7.9% 증가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104.25)는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수출가격이 10.3% 오르고 수입 가격은 2.4% 내린 영향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135.41)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수출 물량지수가 모두 올라 31.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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