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주호영 국회부의장(국민의힘·대구 수성갑)이 ‘중진 컷오프설’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공천의 핵심은 사람을 자르는 혁신이 아니라 이기는 공천”이라고 강조했다.
주 부의장은 16일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지금처럼 당 내분이 일어나고 경쟁력 없는 후보를 내세우려는 것은 해당행위나 다름없다”며 “이렇게 하면 대구시장을 민주당에 상납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당 안팎에서 제기된 ‘대구시장 후보 중진 컷오프설’에 대해 “직접 들은 것은 아니지만 그런 방식은 권한 밖의 일”이라며 “컷오프는 지지율이 현저히 낮다든지 객관적 사유가 있을 때 하는 것이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진을 컷오프할 정도라면 국회의원도 다 그만두게 해야 한다”며 “당에 쓸모가 없어서 자른다면 왜 그 사람을 당에 두고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주 부의장은 공천관리위원회 운영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공천 전권을 맡기겠다는 말 자체가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공천관리위원회는 위원들의 합의를 통해 운영되는 기구이지 위원장 한 사람이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구조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공관위원장이 책임을 지겠다는 말도 이해하기 어렵다”며 “지금까지 공관위원장이 공천을 하고 책임을 진 사례가 있었느냐”고 비판했다.
주 부의장은 공천 혁신의 방향에 대해서도 “공천 혁신은 사람을 자르는 것이 아니라 당 지도부와 당 노선부터 혁신하는 것”이라며 “공관위는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라고 만든 기구이지 특정 인물을 자르거나 마음대로 공천하는 곳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공천 배경 의혹도 언급했다.
그는 “유튜버 고성국 씨가 이정현 공관위원장을 추천했고, 고 씨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함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공관위에 특정 인물의 영향력이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현역 국회의원이 대구시장 후보로 나설 경우 지역구 보궐선거가 발생하는 점을 들어 “한동훈 전 대표의 대구 출마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현역 의원을 컷오프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결국 중요한 것은 민심과 절차”라고 선을 그었다.

주 부의장은 “선거의 기본 원칙은 민심을 따라가는 것”이라며 “당원과 유권자가 승복할 수 있는 절차와 투명성을 갖추는 것이 가장 큰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장 후보 선출 방식에 대해서도 “대구 시민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특히 컷오프나 중대한 페널티가 강행될 경우 승복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받아들인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그런 조치가 이뤄진다면 절대 승복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주 부의장은 현재 대구 민심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대구 민심이 최악이라는 이야기가 많고 민주당 지지율이 앞선다는 것에 분노하는 시민들도 많다”며 “이런 상황에서 공관위가 갈등을 키우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도 거론하며 본선 경쟁력 문제를 제기했다.
주 부의장은 “김 전 총리가 과거 대구시장 선거에서 40.33% 득표를 했다”며 “우리가 지리멸렬하고 경쟁력 없는 후보를 내세우면 결국 민주당 시장을 만들어주는 해당행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주 부의장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에게 국토균형발전과 관련한 친전을 보낸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지역도 차별받아서는 안 되고 국토균형발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대통령에게 간곡히 전달했다”며 “잘 전달됐다는 답만 들었고 대통령의 구체적인 입장은 아직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