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국내 금융지주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주요 안건에 잇따라 찬성 의견을 내면서 회장 연임과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무난하게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런데 갑자기 변수가 생겼다. 금융위원회가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 방안 발표 일정을 돌연 연기했다. 제도 개선 방향과 올해 주총부터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ISS는 최근 4대 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모두 찬성 권고 의견을 제시했다.
![금융감독원 산하 금융위원회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cb1663891c677.jpg)
외국인 지분 비중이 높은 금융지주 특성상 ISS 판단은 주총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60~70%대에 이른다. 우리금융과 BNK금융은 40%대다.
금융권에서는 ISS의 찬성 권고로 주요 금융지주의 회장 연임과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큰 잡음 없이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지배구조 전반을 손보는 제도 개편 방향이 유일하게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위가 개편안의 보도 시점을 공지했던 사안을 갑자기 취소하면서 이번 주총부터 미치는 사안이 있는 것인지가 관건이다.
금융위는 전날 8개 금융지주 회장과 간담회를 열고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을 미뤘다. 금융권에서는 이르면 다음 주 초 개선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개선안은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금융권의 '부패한 이너서클'을 지적한 이후 추진했다. 금융지주 회장의 '셀프 연임' 관행과 이사회 편향성 문제를 손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어쨌든 올해 주총 전에 발표할 태세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발표 연기가 정책 내용 보완을 위한 조치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청와대 내부에서 강도 높은 보완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기존 논의안보다 수위가 높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융당국 안팎에서는 금융지주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법적으로 명문화해 이사회 운영과 최고경영자(CEO) 승계 절차 등에 법적 구속력을 부여하는 방안을 포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장 연임을 1회로 제한해 최대 재임 기간을 6년으로 묶는 방안이 많이 회자하고 있다. 회장 후보추천위원회 독립성 강화와 장기 성과 중심 보수 체계 도입 등도 개선안 얘기도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선안은 여러 의견을 반영해 최종 정리하는 단계"라며 "금융지주 지배구조 전반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필요한 보완 사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우섭 기자(coldpl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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