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오늘 이 자리에서 2030년까지 매출 5조원을 달성하고 ROE(자기자본이익률) 15%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가 12일 경기도 성남시 엔씨 판교 R&D센터에서 열린 '2026 엔씨 경영 전략 간담회'에서 3대 핵심 성장 전략을 추진해 2030년까지 매출 5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여기서 3대 핵심 성장 전략은 △'리니지', '아이온' 등 레거시 IP 고도화 △신규 IP 확보 △모바일 캐주얼 사업이 꼽힌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가 경영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문영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ab9f66d35c174.jpg)
엔씨는 레거시 IP의 핵심 가치를 지속해서 강화한다. 운영 체계의 고도화, 서비스 지역 확장, 스핀오프 신작 게임 개발 등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공고히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규 IP 발굴을 목표로 자체 개발력 강화 및 퍼블리싱 사업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 트랙 라인업을 구축한다. MMORPG, 슈팅, 서브컬쳐, 액션 RPG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자체 개발 10종 이상, 퍼블리싱 타이틀 6종 이상 2029년까지 선보일 라인업을 이미 확보했다. 아직은 공개되지 않은 일본의 서브컬쳐 스튜디오에 대한 투자도 거의 완성 단계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병무 대표는 "매년 2개 이상의 신규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며 "성과를 잘 내는 회사들이 있다면 콜옵션이 있어 퍼스트파티 스튜디오로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아울러 장르와 플랫폼 다각화를 통해 세대와 지역 확장을 추진한다. 2025년부터 게임성평가위원회, 기술성평가위원회, 진척도 관리 TF 등을 운영해 게임의 완성도와 시장성 확보 및 개발 기간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엔씨는 글로벌 게임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 캐주얼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2025년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하고 개발, 퍼블리싱, 데이터, 기술 역량을 통합한 모바일 캐주얼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박병무 대표는 "엔씨의 검증된 데이터 분석 능력과 라이브 운영 역량에 실제 실행 경험을 갖춘 인재의 결합이 모바일 캐주얼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가 경영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문영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13b1ae462857a.jpg)
엔씨가 모바일 캐주얼 게임 주목한 이유
이날 경영 전략 발표회는 엔씨의 신 사업인 모바일 캐주얼 게임에 가장 큰 비중이 할애됐다. 그동안 MMORPG에 치우친 게임 라인업과 한국과 일본, 대만에 국한된 시장을 공략했던 엔씨는 모바일 캐주얼 게임을 통해 서구권 등 폭넓은 시장과 이용자층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엔씨가 제시한 2030년 매출 5조원 중 모바일 캐주얼 게임은 30% 가량 점유할 것이라는 목표도 제시됐다.
박병무 대표는 "공동대표에 취임할 당시 엔씨는 MMORPG에만 치우쳤고 시장 트렌드를 놓쳤다. 마찬가지로 한국과 대만, 일본에 매출 70%가 집중됐고 이용자도 나이든 '린저씨' 위주로 편중돼 있었다"며 "실적 변동성이 너무 크고 게임의 성공과 실패 여부에 따라 주가와 실적이 변동했다"며 모바일 캐주얼 게임을 주목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엔씨는 2025년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하고 △개발 △퍼블리싱 △데이터 △기술 역량을 통합한 모바일 캐주얼 에코시스템을 구축해왔다. 베트남의 '리후후', 한국의 '스프링컴즈' 등 국내외 모바일 캐주얼 스튜디오를 인수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확장했고 저스트플레이와 같은 플랫폼 기업을 인수하며 에코시스템의 핵심 엔진을 마련하기도 했다. 추가적인 개발 스튜디오 인수와 퍼블리싱 사업 확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엔씨의 모바일 캐주얼 사업을 총괄하는 아넬 체만 센터장은 이날 엔씨가 추진하는 모바일 캐주얼 생태계 구성과 사업 실행 방안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향후 엔씨의 모바일 캐주얼 사업은 5단계 프로세스를 통해 진행한다. 연간 수십여종에 이르는 콘셉트 테스트, 신속한 프로토타입 제작, 실제 이용자 대상의 A/B 테스트 및 데이터 분석, 핵심 지표에 따른 광범위한 고객확보 및 종료 결정, 성공 타이틀의 운영 등이다.
아넬 체만 센터장은 "모든 단계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이 이뤄진다"며 "게임의 출시와 운영에서 매우 예측 가능성이 높은 모델"이라고 했다.
엔씨는 전략 실행을 위해 모바일 캐주얼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무빙아이, 리후후, 스프링컴즈 등 유럽, 동남아, 한국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개발 스튜디오를 확보했다. 또한 최근 저스트플레이와 같은 플랫폼 기업을 인수하며 에코시스템의 핵심 엔진을 마련했다. 향후 추가적인 개발 스튜디오 인수와 퍼블리싱 사업 확대로 생태계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모든 스튜디오는 본사가 보유한 중앙 데이터 플랫폼과 연결된다. UA(이용자 확보), ROAS(광고 효율성) 분석, 운영, 크리에이티브 최적화, AI 관련 기능 등을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여러 스튜디오를 아우른다.
아넬 체만 센터장은 "포트폴리오가 축적될수록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며 "엔씨는 데이터 기반의 모바일 캐주얼 사업을 실행할 시스템이 구축됐고 이를 기반으로 고속 성장할 준비가 됐다"고 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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