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공지능(AI)을 과학기술 연구 전반에 접목해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K-문샷' 전략을 본격 가동했다. 산·학·연 삼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국가 과학기술 AI 자원과 역량을 총결집해 정부 주도 연구혁신의 속도를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배경훈 부총리가 11일 오후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K-문샷 추진전략 협력기업 업무협약(MOU)'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0d6bd1901a0ea.jpg)
과기정통부는 11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AI·인프라 및 미션 분야 기업 33곳과 'K-문샷 추진전략 협력기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기업 대표, KIST·ETRI·KISTI 등 출연연 원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K-문샷은 AI와 과학기술을 융합해 국가 핵심 난제를 해결하는 범국가 프로젝트다. 목표는 2030년까지 연구생산성을 현재의 2배로 높이고, 2035년까지 첨단바이오·소재·미래에너지·피지컬AI·우주·반도체·양자 등 8대 분야 12대 국가 미션을 해결하는 것이다.
12대 미션에는 AI 융합 신약 개발 속도 10배 향상,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SMR) 실증, 범용 피지컬AI 플랫폼 내재화, 휴머노이드 개발, 초고성능 저전력 AI 반도체 개발 등이 포함된다.
과기정통부는 협력 의사를 밝힌 161개 기업 중 AI 모델·컴퓨팅·데이터 분야 88개 AI·인프라 기업을 묶어 'K-문샷 기업 파트너십'을 출범시켰다. AI 모델, 컴퓨팅·네트워크, 데이터 등 3개 분과로 운영된다. 배경훈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K-문샷 추진단'이 진행 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정부는 기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추진단 소속 기업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먼저 과학기술 인프라지원 출연연 등이 보유한 연구데이터 및 GPU(8500장 중 일정비율 우선 배정), 대형 실험장비를 우선 제공한다. K-문샷 미션 관련 R&D 및 실증 추진 시 추진단 소속 기업과 우선 협업한다. 안정적인 수익창출(BM) 지원, 상용화 걸림돌 신속해소와 투자 유치(펀드 조성) 등을 지원한다.
대표기업 33곳 MOU…데이터 확보·글로벌 협력 강조
이날 행사에서는 협력기업과 관련 출연연(KIST, ETRI, KISTI) 등이 K-문샷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우리나라도 산·학·연·관이 보유한 역량과 자원을 신속히 결집해 AI 기반 연구혁신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연구원장은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기업들이 모인 만큼 K-문샷을 통해 제공되는 인센티브가 정교하게 구성되어야 실질적인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진우 라이너 대표는 "연구라는 것은 정리된 지식을 토대로 새로운 지식을 발명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K-문샷 프로젝트가 과학자들의 연구 개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데이터 확보를 강조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고품질의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많은 국내 기업들이 양질의 데이터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된다면 한국 AI생태계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도 "데이터 품질도 중요하지만 양을 확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방대한 데이터를 만들어낼 수 없는 연구 분야에 대응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며 "또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과의 연계 프로그램도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K-문샷 기업 파트너십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K-문샷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민관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는 “AI가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과학기술 연구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하고 있는 지금이 국가 역량을 결집할 골든타임”이라며 “대한민국이 더 이상 기술을 따라가는 나라가 아니라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미지의 우주를 향해 나아갔던 달 착륙선을 준비하는 사명감으로 ‘AI 아폴로 시대’를 향한 K-문샷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MOU에 서명한 대표 기업은 총 33개 사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AI 모델 분야에서는 △LG AI연구원 △SKT △네이버클라우드 △KT 등 대형 통신·플랫폼 계열사와 함께 △업스테이지 △NC AI △포티투마루 △노타 △모티프테크놀로지 등 AI 전문기업이 참여했다. 컴퓨팅 인프라에는 △LGU+ △엘리스그룹 △망고부스트, 데이터 분야에는 △페르소나AI △플리토 △메가존 △솔트룩스가 합류했다. 과학 AI 에이전트 분야에서는 △라이너 △아스테로모프가 이름을 올렸다.
8대 미션 관련 기업으로는 에너지 분야의 △한수원, 조선·중공업 분야의 △현대건설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 반도체 분야의 △퓨리오사AI △주성엔지니어링 등 15개사가 포함됐다.
![배경훈 부총리가 11일 오후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K-문샷 추진전략 협력기업 업무협약(MOU)'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8a13fa6314dbf.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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