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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CTO "30년 기술, 복제로 경쟁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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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더배터리컨퍼런스서 특허 전략 강조
“공정 경쟁 필요…30년 데이터·AX로 R&D 가속”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는 11일 “누군가는 30년 동안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기술을 쌓아왔는데 이를 짧은 시간에 가져와 복제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배터리 산업에서 공정한 기술 경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CTO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더 배터리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연구개발(R&D) 전략과 특허 전략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CTO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더 배터리 컨퍼런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곽영래 기자]

업계에선 과거 SK이노베이션과 인력·기술 유출 관련 갈등을 겪었던 LG에너지솔루션이 '기술의 복제' 문제를 언급하자 이례적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9년 배터리 인력·기술 유출을 둘러싸고 미국에서 대규모 법적 분쟁을 벌였다. 이후 2021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은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하며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배터리 수입을 제한하는 결정을 내렸다.

양사는 같은 해 합의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이 약 2조원(18억달러)을 LG에너지솔루션에 지급하는 조건으로 분쟁을 마무리한 바 있다. 배상금은 SK의 어려운 경영 상황을 고려해 나눠서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CTO는 “저희 전략은 심플하다. 공정한 경쟁(fair competition)”이라며 “정당하게 비용을 내고 경쟁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확보한 지식재산권(IP) 수익이 다시 연구개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회사는 배터리 관련 특허를, 등록과 출원을 합쳐 9만건 이상 보유하고 있다. 이는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배터리 기업을 포함해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김 CTO는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연구개발 전략으로 ‘시간의 축적’과 ‘시간의 압축’을 제시했다.

시간의 축적은 30년간 축적한 배터리 기술과 데이터를 의미한다. 시간의 압축은 인공지능 전환(AX)과 오픈 이노베이션(OI)을 통해 연구개발 속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그는 “AI 플랫폼이 아무리 좋아도 양질의 데이터가 부족하면 연구개발 속도를 높이기 어렵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30년 동안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X를 통해 연구개발 혁신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전시되어 있다.[사진=곽영래 기자]

배터리 산업 성장성도 강조했다. 김 CTO는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를 인용해 “2035년 배터리 시장 규모는 현재보다 약 3배 성장할 것”이라며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역시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이 추구하는 미래 연구개발 모델은 ‘온리 원 오리지널 이노베이터(The Only One Original Innovator)’”라며 “30년 동안 축적한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혁신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배터리 2026은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열린다.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해 장비 기업 등 667개 기업이 2382개 부스로 참여한다.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14개국 정부와 기업, 연구기관도 참가했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회에 약 8만 명의 참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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