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엔비알모션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잇달아 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다. 상장 당시 FI 지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단 점에서 오버행 우려가 지속되고 있단 평가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BI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벤처투자조합 SBI성장전략M&A펀드는 지난달 여러 영업일에 걸쳐서 엔비알모션 주식 총 62만7000주를 장내 매도했다. 발행주식 총수의 약 6.7% 규모다.
![엔비알모션 CI [사진=엔비알모션]](https://image.inews24.com/v1/ded5d44dd6a709.jpg)
SBI인베스트먼트는 엔비알모션 상장 당시 기준 190만주를 보유하고 있던 주요 FI다. 지난 2018년 엔비알모션이 발행한 전환우선주(CPS) 신주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각각 50억원, 45억원에 인수해 지분을 확보했다.
앞선 지난 1월14일 엔비알모션 상장 직후에도 보유 중이던 주식의 3분의 1 수준인 62만7000주를 매도해 자금을 회수한 바 있다. 당시 평균 매도 가격(1만4634원)을 고려하면 이 거래로만 약 92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매도 물량까지 더해 SBI인베스트먼트는 두 달 동안 엔비알모션 지분율을 12.24% 수준에서 6.21%로 절반가량 줄였다.
다른 FI도 자금 회수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액시스인베스트먼트도 스타퀘스트-액시스-퍼시픽캐피탈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엔비알모션 주식 140만3000주 중 46만2990주를 상장 직후 팔아치웠다. 지난달에도 19, 20, 23일에 걸쳐 총 32만2690주를 추가로 매도했다. 지분율은 기존 9.03%에서 5.93%로 줄었다.
가장 최근엔 IBK스톤브릿지 혁신성장 사모투자합자회사가 이달 3일 2222주를 장내 매도했다. 2021년 40억원 규모의 CRPS를 인수해 총 66만6665주를 확보한 IBK스톤브릿지 혁신성장 사모투자합자회사는 엔비알모션 상장일 22만주를 매도, 33억원을 회수한 바 있다. 지난 달에도 총 17만5000주를 추가로 팔았다. 특별관계자로 등록된 앨리스-하나에스앤비 소부장 신기술투자조합 지분을 합치면 현재 지분율은 5.88%다. 상장 이후 3.01%포인트가 축소됐다.
짧은 기간 FI 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회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었단 분석도 나온다. 상장 당시부터 엔비알모션 지분의 절반 이상이 FI 보유분이었단 이유다.
작년 10월 증권 신고서를 기준으로 엔비알모션의 최대주주인 나노와 특수 관계인 2인의 지분율은 총 28.70%에 그쳤다. 반면 5% 이상 지분을 소유한 FI의 지분율 총합은 56.62%로, 최대주주 지분의 약 2배 수준에 육박했다. 따라서 당시에도 상장 이후 오버행 우려가 제기됐다.
다음 달엔 3개월 의무보유 확약 물량이 해제될 예정이다. 현재 FI들이 3개월 확약한 주식은 총 103만5753주로, 발행주식 총수의 약 11%다. 또한 6개월 확약 물량은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주식(11만8400주)을 제외하고 총 117만7566주로 집계된다. 다만 해당 물량에 대해선 공동보유목적 확약에 따라 문두성 엔비알모션 대표이사에게 우선 매수권이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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