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AI 강국이 각기 다른 기준으로 AI 거버넌스 원칙을 수립하며 생태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글로벌 AI 거버넌스 논의에서 혁신과 신뢰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호범 SKT CPO(가운데)가 MWC26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AI 규제 대응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T]](https://image.inews24.com/v1/1e052c2e4b77a6.jpg)
지난 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 컨퍼런스에서는 이런 상황 속에서 국가별로 다른 AI 거버넌스 체계를 어떻게 조정하고 균형 있는 생태계를 구축할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MWC26 전시장 Hall6 존슨 스테이지에서 열린 'Are We Heading Towards an AI Governance Cold War?' 세션에는 SK텔레콤과 인텔, 텔레포니카, 위프로, 디엘에이 파이퍼 등 글로벌 기업이 참여해 AI 거버넌스 전략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차호범 SK텔레콤 최고개인정보책임자(CPO)는 국가별 AI 정책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기술 혁신과 사회적 신뢰 사이 균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차 CPO는 "미국과 중국, EU 등 각국의 AI 거버넌스 접근 방식은 서로 다르다"며 "이를 국가 간 대립으로 단순화하기보다 혁신과 신뢰 사이 협상 과정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차 CPO는 기업이 AI 도입 과정에서 직면하는 현실 과제로 △거버넌스 분절로 인한 운영·투자 불확실성 해소 △AI 신뢰 기반 구축 △상이한 규제 체계 간 상호운용성 확보 등을 제시했다. 이어 해결 방안으로 '지속 가능한 AI 혁신을 위한 균형 전략'을 소개했다.
이 전략은 글로벌 규제 준수와 기술 혁신을 대립 요소로 보지 않고 신뢰·안전·혁신을 동시에 달성하는 접근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AI 리스크 관리 체계 선제 구축 △프라이버시와 보안 설계 내재화 △투명성과 설명 가능성 강화 △글로벌 서비스 확장을 고려한 거버넌스 상호운용성 확보 등을 포함한다.
차 CPO는 "AI의 미래는 가장 빠르게 혁신하는 기업이 아니라 가장 큰 규모로 신뢰를 확보하는 기업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2021년 자체 AI 추구 가치를 정립했다. 2024년에는 AI 거버넌스 원칙 'T.H.E. AI'를 공개했다. 이를 기반으로 AI 거버넌스 포털을 열고 'Good AI'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신뢰 기반 AI 생태계 구축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MWC25에서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와 유럽통신사업자협회, 도이치텔레콤 등과 AI 거버넌스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T.H.E. AI'와 AI 거버넌스 포털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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