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이 장기화하면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완성차 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동 시장 점유율이 높은 한국 현대자동차, 일본 도요타 등도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공격을 받고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3.05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dc337b0d18e4c.jpg)
8일 시장조사기관 베른스타인은 보고서를 통해 이란 전쟁과 이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자동차 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 내 자동차 판매 감소, 중동 차량 운송 및 공급망 차질, 유가 상승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 등이 아시아 자동차 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베른스타인은 이번 이란 전쟁의 가장 큰 피해는 이란 현지 자동차 업체와 중국 기업들이라고 지목했다. 이란은 중동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지난해 전체 중동시장 판매량 300만대 중 38%를 이란이 차지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진출을 꺼리는 이란, 러시아 등 전쟁 발생 국가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온 중국 업체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베른스타인은 지난해 중국 승용차 수출의 17%가 중동으로 향했으며, 지난해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총 50만대를 중동에 수출했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스라엘, 쿠웨이트 등을 포함한 중동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이 큰 일본 도요타와 한국 현대차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지난 4일 기준 도요타와 현대차, 체리의 판매 비중은 각각 17%, 10%, 5%에 달한다.
보고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유조선 운항 차질로 유가가 상승할 경우 내연기관 차량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업체들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서방 업체 중에선 스텔란티스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일본 도요타는 중동 물류 차질 가능성에 대비해 생산량을 4만대가량 줄일 계획이며, 감산 모델에는 랜드크루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른스타인은 "현재 자동차업계에 가장 큰 위험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유가를 계속 끌어올리고 글로벌 경제에 대한 신뢰를 약화해 걸프 지역을 넘어 자동차 판매가 붕괴되는 것"이라고 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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