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최근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관객 10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제작을 지원한 경상북도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탄탄한 서사와 뛰어난 영상미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작품 속 주요 장면이 경북 곳곳에서 촬영되며 지역 촬영지가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광천골 산채 장면은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촬영됐으며, 관아 장면은 고령 김면 장군 유적지에서 진행됐다. 또한 주인공들의 이동 장면은 문경 쌍용계곡의 자연경관 속에서 촬영돼 수묵화 같은 영상미를 연출했다.
경북도는 영화 제작 과정에서 촬영지 제공과 로케이션 제작비 지원 등 행·재정적 지원을 펼쳤다. 현재 도는 도내 촬영 작품에 대해 한 편당 최대 7000만 원까지 제작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다양한 촬영지를 발굴해 제작사와 연결하는 등 영상 콘텐츠 유치에 힘쓰고 있다.
또 문경의 대표 사극 촬영지인 문경새재·가은·마성 등 3개 세트장을 리모델링하고, 국가 차원의 공공 콘텐츠 제작 기반으로 관리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K-콘텐츠 제작 환경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실제로 2023년 방영된 사극 14편이 모두 문경 오픈세트장에서 촬영된 바 있다.

경북의 영상 콘텐츠 지원 성과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역시 경북도의 지원 속에 제작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도청 신도시 유휴부지 1만 평에 1950년대 제주 마을 '도동리'를 재현해 촬영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다.
경북도는 해당 제작을 위해 부지 임대와 함께 지역 건설업체와 인력이 세트장 건립에 참여하도록 지원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이 부지는 영화 '전,란'과 '하얼빈'24년의 촬영지로도 활용되며 경북의 영상 제작 인프라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박찬우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천만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성공은 경북의 우수한 촬영 환경과 제작 지원 정책이 결합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영상 콘텐츠 제작 지원을 확대해 경북을 영상 산업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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