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경상북도의회(의장 박성만)가 2026년산 양파 수확기를 앞두고 가격 폭락이 우려되는 상황과 관련해 정부의 선제적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북도의회는 6일 '양파 가격 폭락 긴급 대책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장 격리와 수급 안정 대책 등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대응책 마련을 요구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2025년산 상품 양파의 2026년 1월 도매가격은 1kg당 1048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인 2024년산 양파의 같은 시기(2025년 1월) 가격 1455원보다 약 28%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양파 재배면적이 줄었음에도 가격이 오히려 하락한 것은 단순한 시세 변동이 아니라 구조적인 수급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저가 수입 양파 역시 국내 가격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5년 신선 양파 수입량은 총 8만2626톤으로 평년(8만5326톤)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수입 단가는 톤당 201~271달러로 평년(289~428달러)에 비해 크게 낮아져 국내 양파 가격 하락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일부 중국산 수입 양파에서는 잔류농약이 허용 기준치(0.01mg/kg)의 5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검출된 사례까지 확인되면서 소비자 안전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경북도의회는 정부에 △정부 보유 비축 양파의 수확기 이전 시장 격리 △양파 가격 적정 보장 정책 마련 △2026년산 수확기 전 선제적 수급 안정 대책 시행 △농협 중심 계약재배 30% 이상 확대 △수입 양파 통관·검역·이력 관리 제도 전면 개편 등을 공식 촉구할 방침이다.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신효광 위원장은 "비료값과 인건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반면 양파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며 농가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2026년 양파 재배 의향 면적도 1만6952ha로 전년 대비 6.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양파 재배면적이 줄어들면 감자와 마늘 등 재배 여건이 비슷한 작목으로 전환이 이뤄져 또 다른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부는 사후 대응이 아닌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수급 관리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만 의장은 "2025년산 양파 가격은 수확 직후인 4월 1368원에서 6월 767원까지 두 달 사이 40% 이상 급락하며 사실상 생산비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양파 가격이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도의회가 농민 곁에서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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