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격화한 가운데, 우방으로 여겨졌던 러시아와 중국 등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지 않아 이란이 고립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란의 우방으로 여겨졌던 러시아와 중국 등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지 않아 고립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푸틴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2d5b1bff79dff.jpg)
5일(현지시간) 로이터,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란이 러시아, 중국, 인도 등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이번 전쟁에서 이들 국가의 지원은 대부분 외교적 발언에 그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가 무기 공급 등 이란 지원에 나설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란으로부터 어떠한 지원 요청도 받은 바 없다. 이 전쟁은 우리의 전쟁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이익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러시아와 이란은 시리아 내전 이후 군사 협력을 강화해 왔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이란이 샤헤드 자폭 드론을 공급하는 등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난해 1월 양국은 국방 협력 강화를 위한 조약을 체결했지만 군사 공격 시 상호 방어 의무는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란의 우방으로 여겨졌던 러시아와 중국 등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지 않아 고립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푸틴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343c34cbb1658.jpg)
중국은 이란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지만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산유국들과의 관계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중국 외교 전략에서 대만 문제 등 아시아 안보가 이란 문제보다 더 높은 우선순위를 차지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오는 4월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미국을 자극할 필요도 없다는 계산이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처럼 이란이 러시아와 중국 모두에게 전략적으로 유용한 파트너이기는 하지만 두 국가가 목숨을 걸고 방어에 나설 만큼 핵심적인 국가로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 집중하고 있는 러시아로서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긴장을 높이기보다는 중동에서 자국의 이해관계를 관리하는 데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러시아가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란의 우방으로 여겨졌던 러시아와 중국 등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지 않아 고립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푸틴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d699a9be9b06f.jpg)
튀르키예 이스탄불 소재 싱크탱크 '에담(EDAM)'의 시난 울겐 소장은 이번 충돌이 이란에게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서방에 반대해 온 국가들이 실제 위기 상황에서 이란을 위해 행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이란의 외교 전략 자체가 한계를 드러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NYT는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을 공유하는 민병대와의 관계 구축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한때 강력했던 레바논 헤즈볼라와 가자지구 하마스는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전력이 약화했다"고 꼬집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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