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금융당국이 국내 증권사의 해외 사모대출(Private Debt) 투자 내역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유동성 리스크가 큰 상품인 만큼 단순 자제 권고에도 종합투자계좌(IMA) 등 약정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투자를 감행하는 업계 현황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겠단 의도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현재 국내 증권사들이 투자하고 있는 해외 사모대출 상품 내역과 투자 규모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be5bd9e5a0dfd.jpg)
금감원은 앞선 4일 간담회에서 해외 사모대출 펀드 관련 증권사 임원들을 불러 리스크 관리 강화를 당부한 바 있다.
사모대출펀드는 투자자 환매 요청이 발생할 경우 자산을 즉시 매각하기 어려운 구조다. 또 담보 가치 하락 등 문제가 발생하면 국내 금융회사의 개입도 제한적이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해외 사모대출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어음 20조원 중 1조5000억원을 해외 사모대출 등에 투자한 것으로 추정한다.
특히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루아울(Blue Owl)의 사모대출 펀드에도 약 15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블루아울은 운영 중인 펀드인 'OBDC II'의 환매 중단을 선언해 미국 금융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다만 한국투자증권 측은 환매가 중단된 펀드와 다른 상품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외에 KB증권(11조3812억원), NH투자증권(9조4410억원) 등도 발행어음 자금의 4~5% 가량을 해외 사모대출 등에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는 IMA 운용을 위해선 고수익 상품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킬 수 밖에 없단 입장이다. IMA는 최소 연 4%의 약정 수익률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2조원, 2000억원 규모의 IMA 상품을 운용 중이다. 업계는 사모대출 상품은 투자 포트폴리오의 일부에 해당하고, 분산 투자 구조로 운영돼 손실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주장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 자제 권고와 별개로 이전부터 조사 계획을 검토하고 있었다"면서 "사모대출 투자 상품 형태가 워낙 다양한 상황이라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소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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