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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면 다 불태운다"⋯봉쇄 직전 전속력 탈출한 '한국행 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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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봉쇄 선언 직전 해협을 빠져나온 초대형 유조선의 최종 목적지가 한국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봉쇄 선언 직전 해협을 빠져나온 초대형 유조선의 최종 목적지가 한국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하는 오일 탱커 모습으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연합뉴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봉쇄 선언 직전 해협을 빠져나온 초대형 유조선의 최종 목적지가 한국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하는 오일 탱커 모습으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연합뉴스]

4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이글 벨로어(EAGLE VELLORE)'라는 이름의 유조선은 지난달 26일 이라크 남부 알바스라 항에서 출항해 28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선박은 길이 336m, 30만톤급 초대형 유조선으로 약 200만 배럴의 원유를 적재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하루 원유 소비량에 근접한 규모다.

이글 벨로어호의 최종 목적지는 충남 서산 대산항이다. 해당 선박은 HD현대오일뱅크가 계약한 원유 수송선으로 대산항에서 하역된 뒤 인근 정유시설에서 정제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그러나 같은 날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이 시작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란은 곧바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언급하며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이글 벨로어호가 통과해야 하는 깊은 수로 대부분이 이란 영해에 포함돼 있어 자칫 발이 묶일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해당 선박은 봉쇄 선언 직전 속력을 높여 해협을 빠져나오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글 벨로어호는 아라비아해를 항해 중이며 오는 20일 오전 대산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봉쇄 선언 직전 해협을 빠져나온 초대형 유조선의 최종 목적지가 한국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하는 오일 탱커 모습으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지난 2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현지 언론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언급하며 "누군가 이곳을 지나가려 한다면 그 배들을 불태우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 지역에서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국제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북쪽으로 이란, 남쪽으로 오만·아랍에미리트(UAE)에 맞닿은 전략적 해상 수송로로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원유 도입량의 약 69%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95% 이상이 이 해협을 거쳐 들어오는 만큼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에너지 수급에 큰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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