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오는 4월부터 쿠팡이츠까지 포장 주문 중개수수료를 받기로 하면서 본격적인 '유료 포장' 시대가 시작됐다. 수익 재투자를 통한 서비스 활성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아직 저렴한 수수료를 유지하고 있는 후발주자들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쿠팡이츠 CI. [사진=쿠팡이츠]](https://image.inews24.com/v1/61934b0f31fa09.jpg)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이어온 포장 주문 서비스 무료 프로모션을 이달을 마지막으로 종료한다. 이에 따라 오는 4월부터 전통시장 및 상생요금제 매출 규모 하위 20% 이하 영세매장을 제외한 모든 입점업주들은 포장 주문 시 6.8%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쿠팡이츠의 이번 결정으로 국내 주요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가 모두 포장 주문 유료화를 선언하게 됐다. 앞서 배민은 2024년 7월 신규 점주들에게 포장 주문 수수료 6.8%를 부과했고, 지난해 3월 31일부터 기존 점주들에게도 수수료를 받기 시작했다. 2020년 서비스 도입 후 약 5년 만에 전면 유료화다. 요기요는 포장 주문 서비스를 첫 도입한 2015년부터 수수료를 받고 있다.
![쿠팡이츠 CI. [사진=쿠팡이츠]](https://image.inews24.com/v1/7984770444c45c.jpg)
업체들은 포장 주문 '유료화'보다 '정상화'에 가깝다고 설명한다. 본래 서비스 도입 초기부터 수취해야 할 수수료를 코로나19 등으로 유예했다가 이제야 적용했다는 것이다.
정상적으로 수수료를 받기 시작하면서 서비스 활성화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포장 주문은 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지만 현재 시장 규모 자체는 크지 않다. 주요 배달앱 전체 주문 중 포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5% 안팎, 많아야 10%에 못 미치는 수준이란 것이 중론이다. 그간 무료로 제공했던 탓에 서비스 고도화, 프로모션 등에 재투자가 사실상 전무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배민은 지난해 포장 주문 수수료 부과를 선언하며, 향후 시장 활성화를 위해 연간 300억원 규모의 마케팅 프로모션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쿠팡이츠 CI. [사진=쿠팡이츠]](https://image.inews24.com/v1/c652402f907f1d.jpg)
포장 주문 수수료 부과가 '뉴노멀'이 되면서, 후발주자들의 움직임도 주목받는 분위기다. 주요 3사와 달리 아직 무료 정책을 유지하고 있거나, 낮은 수준의 수수료를 받기에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포장 주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당근은 현재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고, 네이버는 0.8%~2.9% 수준의 낮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다만 수수료 산정 기준이 불명확하며, 최종적으로 음식 가격이 올라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부정론 역시 여전한 상태다.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는 "수수료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 금액이 합리적인지, 그리고 일방적인 결정이 아닌지는 따져봐야 한다"며 "주요 3사 점유율이 90% 이상인 상황에서 (입점업주들의) 선택권은 없다. 수수료 6.8%에 광고비 등을 다 합치면 15% 이상 배달앱이 가져간다. 적절한 수준의 수수료 구조가 반드시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대로 배달앱들은 선순환 구조 정착을 기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수익을 재투자하고, 이에 따라 시장이 활성화되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 배달앱은 물론 점주, 소비자 모두 만족할 수 있다는 논리다. 업계 관계자는 "포장 주문이 활성화되면 업주의 경우 라이더 비용 지출 없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창구가 생기는 셈이고, 상대적으로 최종 음식 가격이 저렴한 경우가 많아 소비자 선택권도 늘어나는 효과가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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