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기가 올해 필리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멕시코 공장을 정상 가동할 예정이다.
최근 공시된 이 회사 연결감사보고서를 보면 멕시코 법인 ‘Samsung Electro-Mechanics Mexico S.A. de C.V.’는 지난해 총자산 548억원, 당기순손실 49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종속회사 가운데 유일한 적자다.

멕시코 공장은 당초 미국 전기차 공장을 겨냥한 전장용 카메라 모듈 생산기지로 추진됐다. 전기차 캐즘 영향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투자 속도를 조절하면서 가동이 지연됐다.
삼성전기는 올해 하반기 멕시코 공장 재가동을 앞두고 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현장에서 멕시코 공장 재개 시점과 관련해 “올해 중 목표는 하반기 양산”이라고 밝혔다. 휴머노이드용 카메라 생산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다 포함해서 한다”고 답했다.
멕시코 공장은 전장용 카메라 모듈을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 모듈과 로봇용 정밀 부품 생산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미국 제조업 리쇼어링 정책에 따른 북미 현지 수요 대응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는 올해 필리핀 MLCC 신공장 증설에 착수했다. 현지 투자 규모는 약 506억페소(약 1조2000억원)로 알려졌다.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필리핀은 삼성전기의 MLCC 핵심 생산거점이다. AI 서버 확산으로 고용량·고신뢰성 MLCC 수요가 증가하면서 선제적 증설에 나선 것이다.
현재 삼성전기의 MLCC 연간 최대 생산능력은 1조개를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필리핀 신공장이 완전 가동되면 생산능력은 30%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일본 무라타와의 글로벌 점유율 격차를 좁히기 위한 포석이다.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는 양사 점유율 격차가 한 자릿수 수준으로 추산된다.
한편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선전 법인은 총자산 3조3014억원, 당기순이익 445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 법인 역시 총자산 1조529억원 규모의 흑자 법인으로, MLCC와 카메라 모듈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