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국제 시장조사업체 IDC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2.9% 감소한 11억2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0년여 만의 최저 수준이자, 사상 최대 감소폭이다.
![국제 시장조사업체 IDC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2.9% 감소한 11억200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픽셀스]](https://image.inews24.com/v1/184f1a8d25c538.jpg)
IDC는 2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이 스마트폰 제조 비용을 끌어올리며 시장 전반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DRAM 가격 상승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다.
프란시스코 제로니모 IDC 월드와이드 클라이언트 디바이스 부사장은 "이번 상황은 일시적 압박이 아니라 메모리 공급망에서 시작된 '쓰나미' 같은 충격"이라고 평가했다.
IDC는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가 메모리 수요를 끌어올리며 데이터센터용 고수익 부품에 공급이 우선 배정됐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용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원가 부담이 확대됐다.
시장 충격은 저가 안드로이드 제조사에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IDC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재무구조와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 소형 업체들은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구조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은 올해 14% 상승한 52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사들이 비용 상승을 상쇄하기 위해 고가 모델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나빌라 포팔 IDC 모바일폰 트래커 수석 연구이사는 "메모리 위기는 일시적 하락을 넘어 시장 구조 자체의 재설정"이라며 "1억7100만 대 규모의 100달러 이하 스마트폰 시장은 메모리 가격이 안정되는 2027년 중반 이후에도 수익성이 확보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IDC는 2027년 스마트폰 시장이 2% 소폭 회복한 뒤, 2028년에는 5.2%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과거 수준으로의 복귀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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