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첫 육성 사과 메시지가 공개되자 쿠팡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반등 흐름을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여파로 4분기 실적이 크게 둔화됐지만, 창업자의 직접 사과가 투자심리 회복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40df2c6c75460.jpg)
27일(한국시간) 미국 증시 마감 이후 실적 발표가 나오자 18.71달러에 마감했던 쿠팡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3.8% 가량 빠졌다. 월가 컨센서스 역시 부정적이었다. 블룸버그 등은 매출 90~92억달러, 영업이익 약 2억달러 수준을 전망했고 업계에서는 4분기 적자 전환에 따른 주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날 오전 7시30분 김범석 의장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 3개월 만에 첫 공식석상에서 고객 사과 메시지를 내놓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후 쿠팡 주가는 시간외 시장에서 빠르게 낙폭을 줄였고 오전 9시 기준 하락폭은 0.8% 수준으로 축소됐다.
그리고 오후 데이마켓에서 보합세로 전환하며 사실상 회복세를 보였다.
투자업계에서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김범석 의장의 진정성 어린 육성 사과를 실적 숫자만큼 중요하게 받아들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쿠팡Inc는 지난해 345억달러(약 49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4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7% 급감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당기순손실로 전환됐다. 회사 측은 "개인정보 사고로 매출 성장률과 수익성 등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컨퍼런스콜에서 "개인정보 사고로 인해 고객 여러분에게 끼친 심려와 불편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은 우리가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이며, 고객 신뢰를 얻기 위해 매일 같이 노력하고 있다. 쿠팡에서 고객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보다 심각한 일이 없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이 직접 육성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업계 많은 인사들이 딱딱한 재무 실적보다 창업자가 고객에게 전한 진심 어린 육성 사과 메시지를 투심 회복의 핵심 요인으로 보고 있다"며 "정보 유출로 상처받은 고객들에게 '쿠팡이 혁신하겠다', '확실히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진정성을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 주가는 지난해 11월 28일 28달러 수준에서 이달 들어 16달러까지 하락하며 약 2년 만에 신저가를 기록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과를 계기로 고객 신뢰 회복과 혁신 전략이 이어질 경우 주가가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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