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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뷰티' 판매 직후 1위 등극⋯안방 '공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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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노즈, 색조 브랜드 팝업 흥행 이어 무신사 입점
"자본력 토대 기술 고도화…K뷰티 따라잡는 속도 빨라"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중국 화장품 브랜드가 한국 안방을 정조준하고 밀려들어오고 있다. 과거 '저가 이미지'에 머물렀던 C뷰티가 감성 패키지와 제품력으로 무장해 K-뷰티의 한복판으로 상륙,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팝업 흥행을 발판으로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하기도 했는데, 판매부문 1위를 차지하며 주목받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색조 브랜드 플라워 노즈(Flower Knows)는 최근 무신사에 입점했다. 무신사는 전날 오전 11시 온라인스토어에서 플라워노즈 제품 판매를 시작했는데, 이날 아이메이크업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5개 제품이 상위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무신사 아이메이크업 부문 랭킹 순위. [사진=무신사]
무신사 아이메이크업 부문 랭킹 순위. [사진=무신사]

무신사는 플라워노즈를 시작으로 C뷰티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단순 상품 다변화가 아니라 2030 소비자 취향을 겨냥한 전략이다.

플라워노즈는 화려한 로코코풍 패키지와 동화 같은 세계관을 앞세워 '소장 욕구'를 자극한 대표적인 C-뷰티 브랜드다. 단순한 가격 경쟁력에 기대기보다 화장대를 장식하고 싶은 ‘오브제’로 포지셔닝하며 SNS에서 자발적인 인증과 확산을 이끌어냈다. 기능을 넘어 취향과 감성을 소비하는 MZ세대의 심리를 정조준한 전략이다. 색조 제품 가격은 3만~4만원대로 K-뷰티 브랜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인기를 증명하듯 지난해 8월 진출한 플라워노즈 코리아의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전날 기준 3만명을 넘겼고, 지난해 10월 18일부터 성수동에서 진행된 팝업스토어에는 2만7000여명이 몰리며 '오픈런'과 긴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무신사 아이메이크업 부문 랭킹 순위. [사진=무신사]
스위티베어 컬렉션. [사진=무신사]

과거 K뷰티의 최대 수입국이던 중국이 K뷰티 안방에 침투하며 역공에 나선 셈이다. 수입 통계도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한국으로 수입된 화장품은 총 2253톤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입액은 7179만 달러(약 1045억원)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치다. 아직 절대 규모는 크지 않지만, 물량과 금액이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점에서 중국산 화장품의 국내 유입이 본격화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플라워노즈만의 사례가 아니다. 또 다른 중국 색조 브랜드 '쥬디돌(Judydoll)' 역시 한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려한 패키지와 세계관으로 주목을 끈 플라워노즈와 달리, 쥬디돌은 합리적인 가격과 기능성을 무기로 대중적인 수요를 공략하며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두 브랜드가 서로 다른 색채로 '바톤 터치'하듯 C뷰티 존재감을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이유로 C뷰티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시장 규모와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는 여전히 K뷰티가 크게 앞서 있지만, 일부 중국 로컬 브랜드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점은 간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는 중국 화장품 시장이 2032년 약 68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플라워노즈는 일본에서 1000여 개 이상의 드럭스토어 매장에 입점하며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미국에서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어반 아웃피터스(Urban Outfitters)'에 입점해 10~30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카테고리 상위권에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 쥬디돌 역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서 온라인·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하며 가성비 색조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브랜드들이 자본력을 앞세워 기술 인력을 흡수하고, 콘셉트 기획과 브랜드 스토리텔링에서도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며 "C뷰티를 여전히 '미감이 떨어지는 저가 브랜드' 치부하며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화장품 업계 다른 관계자도 "색조브랜드의 경우 따라잡는 속도가 더욱 빠르다"면서 "중국의 자본력과 큰 내수시장은 브랜드가 성장하게 좋은 환경으로, K뷰티도 바짝 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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