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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어게인' 당대표 리스크…동력 못 받는 국힘 '지선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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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영입 1·2호 발표…공인회계사·원전 엔지니어
내달 11일까지 4차례 공개…지선 분위기 고조 사활
張 '절윤 거부' 고수에 내분 지속…컨벤션 효과 반감
내일 중진-張 회동 주목…지도부 "체제 그만 흔들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지역발전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손정화 삼일회계법인 이사(왼쪽 두 번째), 정진우 현대엔지니어링 에너지영업팀 책임매니저(오른쪽 두 번째)에게 '시크릿 박스'를 전달한 뒤 내용물을 설명하고 있다. '시크릿 박스'에는 국민 목소리를 듣고 기록하는 경청노트와 펜, 당헌당규집과 당 뱃지, 국민과 함께 눈비 맞으며 국민 일상 챙겨달라는 의미의 우산과 시계가 들어있다. 2026.2.25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지역발전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손정화 삼일회계법인 이사(왼쪽 두 번째), 정진우 현대엔지니어링 에너지영업팀 책임매니저(오른쪽 두 번째)에게 '시크릿 박스'를 전달한 뒤 내용물을 설명하고 있다. '시크릿 박스'에는 국민 목소리를 듣고 기록하는 경청노트와 펜, 당헌당규집과 당 뱃지, 국민과 함께 눈비 맞으며 국민 일상 챙겨달라는 의미의 우산과 시계가 들어있다. 2026.2.25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이 25일 지방선거 첫 영입인재를 발표하며 선거 앞 분위기 띄우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그러나 장동혁 대표와 당권파들의 '강성 외길'로 상징되는 당대표 리스크가 당 전반을 잠식하면서 정작 이와 같은 지선 앞 이벤트에는 눈길이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날 지역발전 인재영입 환영식을 열고 지선 1·2호 영입인재로 손정화 삼일 PwC 회계법인 파트너 회계사와 정진우 현대엔지니어링 에너지영업팀 매니저를 발표했다.

손정화 회계사는 1982년생으로 20년 간 공인회계사로 활동하며 재무 리스크 관리와 ESG 업무를 담당해왔다. 사회복지법인 비상임 감사, 지방재정투자심의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삼일회계법인 이사로 근무 중이다. 이재명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할 수 있는 인재라는 게 인재영입위원회의 설명이다.

정진우 매니저는 1985년생으로 원자력 엔지니어다. 현대엔지니어링 근무 이전에는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 프로젝트 매니저(PM)로 근무하며 대한민국 원전 산업의 최일선을 책임져왔다. 조정훈 위원장은 "원전을 정치구호로 다루지 않고 전력산업 생태계 현장에서 대한민국 원전 산업을 위해 직접 헌신해 오신 분"이라며 "전기요금, 산업 경쟁력, 일자리라는 결과로 에너지 정책을 따져 묻는 소중한 국민의힘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당은 이들을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향후 공천 과정에서 적재적소에 후보로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조 위원장은 환영식 뒤 진행된 인재영입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두 분 모두 지선 출마를 희망하는 분들"이라며 "지역 선택은 공관위의 영역이라 이정현 위원장과 긴밀히 조율한 뒤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재영입위는 다음달 11일까지 추가 발표도 이어갈 예정이다. 조 위원장은 "200분의 이력서가 자천타천으로 접수됐는데 숫자가 줄고 있지 않아 곤혹스럽다"며 "인재영입위원들이 개별적으로 만나 세부 검증할 20명을 선정했고, 내달 11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4차례에 걸쳐 출마할 인재를 발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지역발전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손정화 삼일회계법인 이사(왼쪽 두 번째), 정진우 현대엔지니어링 에너지영업팀 책임매니저(오른쪽 두 번째)에게 '시크릿 박스'를 전달한 뒤 내용물을 설명하고 있다. '시크릿 박스'에는 국민 목소리를 듣고 기록하는 경청노트와 펜, 당헌당규집과 당 뱃지, 국민과 함께 눈비 맞으며 국민 일상 챙겨달라는 의미의 우산과 시계가 들어있다. 2026.2.25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배현진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그러나 남은 인재영입 기간 스포트라이트가 온전히 이들 영입인재에 집중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많다. 현재 공관위와 인재영입위원회가 동시 가동 중이지만 당 지선 준비가 과연 제대로 되고 있느냐'는 회의론도 당내엔 적지 않다.

정치권에선 장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의 강경 노선이 지선 앞 당이 누려야 할 '컨벤션 효과'를 깎아먹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내 잇따른 중도 확장 요구에도 '절윤(絶尹) 거부'를 고수하는 장 대표는, 본인의 우군으로 평가되는 원외당협위원장 조직과 윤리위원회를 기반으로 '철옹성'을 구축하려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전국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는 장 대표 사퇴를 촉구한 전·현직 당협위원장 24인을 당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다. 해당 명단에는 범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친한계 서울시당위원장 배현진 의원의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도 당권파 이상규 성북을 당협위원장의 제소에 일사천리로 진행된 전례가 있어, 지선 국면 추가 징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징계 절차가 본격화될 경우 징계 정당성을 주장하는 장 대표와 당권파, 뺄셈정치에 반발하는 친한계와 비당권파 간의 내전이 또다시 불을 뿜으면서 인재영입과 공천 작업 등 지선 준비 과정은 더 묻힐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게 구도인데, 지금은 장 대표의 강성 정치로 '쿠데타 진압 세력 대 윤어게인' 구도가 굳어진 상황"이라며 "국민의힘에서 어떤 좋은 인물이 공천되든 현 장동혁 체제 국민의힘 상황에서는 바람을 일으키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윤어게인'을 고수하는 장 대표 리더십이 주 후반 중대한 시험대에 오를 거란 예상도 있다. 4선 이상 중진 의원 14인은 전날 회동을 갖고 이대로는 지선을 치를 수 없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뒤 장 대표에게 면담을 공식 요청했다.

중진 의원들과 장 대표 간 회동은 내일(26일) 열리는데, 중진 의원들의 노선 전환 요구마저 장 대표가 걷어찰 경우 당이 지선 준비는커녕 장 대표 거취 표명 촉구 연판장이나 전당원투표 요구 등 리더십 붕괴 국면으로 빠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 당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위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이재명 정부의 수요 억제 중심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지도부는 일단 원내에서 이어지는 쇄신 요구 자체를 지선 전 '체제 흔들기'로 규정하며 별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 지도부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절윤 요구에 장 대표가 만약 어떤 입장을 발표하면 과연 그 이후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나"라며 "노선 문제는 지선 앞에서 이 정도로 정리하고 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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