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코스닥 상장법인 에스씨디(SCD)의 소수주주들이 감사 선임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제안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스씨디 개인주주연합은 지난 10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3·4차 주주제안서를 발송했다. 제안서에는 주당 50원 배당과 50억원의 자기주식 매입·소각과 함께 주주연합 측 감사 후보 선임 안건도 담고 있다.
최대주주가 과반 지분을 보유한 구조에서 5% 이상 지분을 결집한 소수주주가 감사 후보를 직접 추천한 것은 지배구조와 경영 감시 영역까지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에스씨디는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감사 선임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주주총회 상정 여부는 이번 이사회에서 결정되며, 상정될 경우 최종 판단은 3월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뤄진다.
에스씨디 개인주주연합은 지난해 12월 결성됐다. 참여 인원은 20여명으로, 합산 보유 주식 수는 245만795주다. 보통주 기준 5% 이상을 확보해 상법상 주주제안 요건을 충족했다.
![에스씨디 홈페이지 [사진=에스씨디 홈페이지 ]](https://image.inews24.com/v1/f36c6f336700de.jpg)
주주연합은 결성 직후 회사 측에 배당 성향을 30~40%로 상향하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공식 요구서를 발송했다. IR·PR 강화와 중장기 성장 전략 제시도 포함됐다. 장기간 이어진 주가 부진 속에서 보다 명확한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하라는 취지였다.
회사 측은 본업 경쟁력 강화와 재무 안정성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배당 정책과 자사주 매입은 재무 상황과 투자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사회에서 판단할 사안이며, 구체적인 변경 계획을 당장 확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양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자 주주연합은 올해 1월 두 차례 추가 질의서를 발송했고, 1월17일에는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하며 대응 강도를 높였다. 회사가 600억원대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최근 수년간 배당 성향은 20% 수준에 머물러 있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4~0.5배에 그치는 등 기업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점을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한 자본시장 전문가는 “이번 사례는 배당 확대 요구를 넘어 감사 선임까지 제안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상장폐지 요건 강화와 밸류업 정책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저평가 종목을 중심으로 소수주주의 권리 행사 움직임이 점차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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