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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소방청에 무인소방로봇 4대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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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사람 살리는 기술' 공동 목표 구현"
향후 무인소방로봇 전국에 100대까지 보급 계획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화재로부터 국민과 소방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무인소방로봇을 소방청에 기증했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4일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성 김 사장, 현대로템 이용배 사장, 소방청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 이진호 기획조정관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무인소방로봇 기증 행사를 진행했다.

소방청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왼쪽)과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무인소방로봇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소방청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왼쪽)과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무인소방로봇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그룹은 소방청과 함께 개발한 원격 화재 진압장비 무인소방로봇 4대를 소방청에 공식 기증했다.

무인소방로봇은 원격 주행이 가능한 현대로템의 전동화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에 여러 화재 진압 장비를 탑재해 제작됐다.

이날 기증된 무인소방로봇 총 4대 중 2대는 소방청의 요청에 따라 수도권 및 영남 119특수구조대에 각 1대씩 미리 배치돼 화재 현장에 실전 투입되고 있으며, 나머지 2대는 다음 달 초 경기 남부 및 충남 소방본부에 각 1대씩 추가 배치될 예정이다.

소방청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왼쪽)과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무인소방로봇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무인소방로봇 기증 행사에서 참석한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과 소방청은 무인소방로봇이 고위험 화재 현장에 투입돼 소방관의 위험 노출을 최소화하고 보다 안전한 화재 진압 및 인명 구조 시스템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소방청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화재로 인해 부상을 입거나 순직한 소방공무원은 총 1802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재난 환경에서 소방관의 부상 위험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소방관들의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그룹사의 기술력을 집약해 무인소방로봇을 개발했다.

무인소방로봇은 현대로템의 HR-셰르파에 △방수포 △자체 분무 시스템 △시야 개선 카메라 △원격 제어기 등을 탑재해 고열과 짙은 연기에도 소방관을 대신해 원격 화재진압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HR-셰르파는 원격 주행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임무에 따라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전동화 다목적 무인 차량으로, 현재 방산 부문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다.

무인소방로봇의 장비 전면부에 탑재된 방수포는 화재 진압의 핵심 요소로, 직사 및 방사 형태로 방수 제어가 가능한 노즐이 적용돼 여러 화재 양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

자체 분무 시스템은 장비를 둘러싸고 있는 분무 노즐로 미세 물 입자를 지속 분사함으로써 장비 외부에 수막을 형성하고 화염 및 고열로부터 장비 몸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무인소방로봇은 섭씨 500~800도에 육박하는 환경에서도 장비 온도를 섭씨 50~60도로 낮춰 화재 현장 근거리에서도 원활한 소방 작업이 가능하다.

전면부 상단에 탑재된 시야 개선 카메라는 적외선 센서를 기반으로 불길과 짙은 연기 속에서도 우수한 대상체 검출 성능을 확보해 발화 지점이나 구조 대상자를 식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원격 제어기는 무인소방로봇과 무선 통신으로 연결돼 현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장비 운용자는 이를 바탕으로 화재 현장 상황과 장비를 모니터링하며 원격 주행, 소방 운용 등을 제어한다.

이 밖에도 무인소방로봇은 고열에도 견딜 수 있는 특수 타이어가 장착됐으며, 6륜 독립구동이 가능한 인휠모터 시스템이 탑재돼 화재 잔해나 장애물이 많은 사고 현장에서 원활한 원격 주행 및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과 소방청은 무인소방로봇이 소방관의 접근이 어려운 대형 화재나 구조물 붕괴 우려가 있는 화재 현장에서 초동 진압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구조대원의 진입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무인소방로봇이 전동화 장비인 만큼 기존 내연기관 소방 차량과 달리 산소가 부족하고 밀폐된 지하 화재 현장에도 효과적으로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정의선 회장은 향후 무인소방로봇의 보급을 100대까지 늘려 전국에 투입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장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역별 담당 소방관을 대상으로 장비 운용 매뉴얼을 배포하고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무인소방로봇이 화재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소방청과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안전한 사회 조성을 목표로 소방청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왔다.

올해도 현대차그룹은 오는 6월 정식 개원 예정인 국내 최초 소방관 전문 의료기관, 국립소방병원(충북 음성군 소재)에 소방관의 치료 및 재활을 위한 차량, 재활장비 등을 기증하기로 하는 등 앞으로도 소방 지원 활동을 적극 이어갈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사투의 현장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분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일꺠워 준다"며 "소방관 여러분들이 지켜온 안전의 가치를 함께 실현하고자 소방청과 무인소방로봇을 개발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무인소방로봇은 현대차그룹의 핵심 기술을 집약한 장비로, '사람을 살리는 기술'이라는 우리 공동의 목표를 구현한 새로운 모빌리티"라며 "위험한 현장에 한 발 먼저 투입돼 여러분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팀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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