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보류된 24일, 이강덕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저는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이 예비후보는 성명에서 "이재명 정부와 경북도지사가 무리하게 행정통합을 추진할 당시부터 줄곧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며 "통합을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준비해서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경북 통합특별법안과 전남·광주 특별법안을 전수 비교한 결과를 언급하며 "27전 27패라는 참담한 현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례 규정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자존심이 상하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통합특별법안이 그대로 통과됐다면 인공지능(AI), 반도체, 모빌리티, 도심항공교통(UAM), 소재·부품·장비, 산업전환 국가재정지원, 푸드테크, 녹색산업, 스마트농업, 국립대 산학협력 등 경북의 미래 산업 주도권이 전남·광주로 넘어갈 수 있는 구조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법안 처리가 보류된 만큼, 이제는 내용을 바로잡을 기회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이 예비후보는 자신을 "문제의 제기자"라고 규정하며 "내용적·절차적 하자를 전면 수정하고, 권한 이양과 재정 지원이 실질적으로 반영된 진정한 행정통합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내부 갈등을 확대하기보다 미래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도민과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주민투표를 핵심 조건으로 재확인했다. "주민투표 없이 추진되는 통합은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진정한 통합안이 마련되면 가장 먼저 경북도민의 동의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주민투표법' 제8조를 근거로 한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 예비후보는 "행정통합의 본질은 단순한 덩치 키우기가 아니라, 중앙정부로부터 재정권·규제권·인사권·조직권 등 실질적 권한을 얼마나 이양받느냐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남·광주 특별법안보다 밀도 높은 법안을 마련해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민이 행정통합을 원치 않는다면 '경북특별자치도'라는 대안도 검토해 경북 중흥의 길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이강덕 예비후보의 이번 성명은 통합 자체를 부정하기보다, 내용과 절차를 재설계하자는 방향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행정통합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주민 동의와 실질적 특례 확보 여부가 향후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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