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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4지구 시공사 선정 '파열음'⋯공전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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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잇단 갈짓자 행보⋯"대우건설 합의 파기" 주장 후 철회
지난 10일 입찰서류 불충분 주장하며 재입찰 공고 후 취소도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4지구(성수4지구)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두고 조합의 갈짓자 행보가 잇따르며 사업 공전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성수4지구 조합은 24일 두 번의 입장문을 냈다. 먼저 입찰에 참여한 대우건설이 홍보 직원들을 출근시켰다면서 '성수4지구 시공사 선정 과정 정상화를 위한 공동 합의서'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대우건설이 부적격한 행태를 보였다는 점을 강조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몇시간 지나지 않아 다시 입장문을 발표했다. 조합은 "(대우건설의) 홍보 요원이 활동한 것으로 오해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시공사(대우건설)의 소명 내용을 수용하고,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해프닝은 지난 19일 조합과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3자 간 서명한 건설사 홍보요원 전원 철수 등 5가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합의서를 바탕으로 한다.

조합은 합의 위반 시 해당 건설사의 입찰 자격을 박탈하고, 입찰 보증금(500억원)을 몰수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조감도. [사진=성수4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대우건설은 이에 대해 "합의서에 의거해 홍보요원들은 성수4지구 재개발정비사업에서 전원 철수했으며, 현재 다른 프로젝트에 투입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이 회사 소유의 현장 사무실에 출근해 통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기업의 고유한 경영 활동이자 권리"라며 "사무실 출근 자체를 '홍보 활동'으로 간주해 합의 파기라 주장하는 것은 법리적으로나 상식적으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과도한 해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분별한 여론 몰이를 중단해달라"며 "합의 체결 5일 만에 사실관계를 왜곡해 '합의 파기'를 공식화하는 조합의 행보는 오히려 공정한 경쟁 환경을 저해하고 조합원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대우건설의 항변에 결국 조합은 합의서 파기 주장을 철회하고 말았다.

그런데 문제는 조합의 입장 번복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 9일 마감된 성수4지구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참여했다. 이후 10일 조합은 대우건설이 정확한 공사비 산출과 시공 범위 검증에 꼭 필요한 근거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재입찰을 공고했다가 입찰 자체를 취소했다.

성동구청이 조합에 재입찰 공고 행위의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는 공문을 보내자 입찰 무효 및 재입찰 공고 방침을 철회한 것이다. 대신 조합은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입찰 참여 시공사와 함께 합의서를 작성하고 정상적인 입찰을 진행하기로 한 바 있다.

이 같은 합의에 따라 지난 19일 대우건설은 입찰 과정에서 불거졌던 각종 논란에 대해 조합에 사과문을 제출했는데, 이내 입찰제안서 공개 문제로 잡음이 발생했다.

사과문 게재와 함께 입찰 제안서를 개봉하기로 했는데, 이 역시 예정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다. 조합은 서울시가 별도로 건설사의 개별 홍보 문제를 점검하기로 했기 때문에 입찰 제안서 개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입찰제안서가 개봉되지 않으면 시공사 선정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되기 어렵다. 이에 내달 시공사 선정 총회 일정이 지연되며 공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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