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대구 방문을 앞두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서면서 지역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홍 전 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전 대표를 겨냥해 “대구시민들은 바보가 아니다”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한 전 대표의 정치 행보를 문제 삼으며 보수 진영의 혼란을 초래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이어갔다.

또 “외부 지지층 중심의 활동으로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대구 방문을 통한 지지세 확인 시도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홍 전 시장은 그동안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 전 대표를 ‘용병 세력’이라고 표현하며 비판적 입장을 지속해 왔다.
반면 한 전 대표 측은 이번 대구 방문을 보수 재건을 위한 ‘민심 경청’ 행보로 규정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오는 25일 대구를 찾은 뒤 27일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후 부산과 영남권을 거쳐 전국을 도는 이른바 ‘민심 경청 로드’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가을 이후 약 4개월 만의 공개적인 지역 순회 일정이다.
친한계 인사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서문시장 방문 일정을 알리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달 국민의힘 제명 결정 이후 기자회견과 토크콘서트 등을 통해 “보수를 재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정치 활동 재개 의지를 강조해 왔다. 그는 당시 “포기하지 말고 기다려 달라.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수 있는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향후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대구 방문은 상징성이 큰 일정인 만큼 보수 진영 내부의 주도권 경쟁과 맞물려 적지 않은 파장을 낳을 수 있다”며 “향후 민심 반응이 정치적 행보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전대표의 대구 재보선 출마여부는 이번 행보에서 일단 점쳐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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