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도은 기자] 오는 7월 출범하는 인천 검단구는 서구에서 아라뱃길 기준 북쪽 지역이 분리되는 새 자치구다. 특히 검단신도시를 중심으로 젊은층 등이 많이 거주해 인천에서 부평구, 계양구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강세 지역으로 평가된다.
검단구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인천 전역을 국민의힘이 압도적으로 석권했던 상황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근소하게 앞설 정도로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이다. 이런 영향으로 민주당에서는 후보들이 다수 거론되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출마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모습이다.
검단 지역(검단동·불로대곡동·원당동·당하동·오류왕길동·마전동·아라동, 관외 사전투표 제외)은 2022년 지방선거 이후 치러진 주요 선거에서 일관되게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선 곳이다.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당시 서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 김종인 후보는 검단 지역에서 2만 9,488표(50.5%)를 얻어 2만 8,844표(49.5%)를 기록한 강범석 현 서구청장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다만 검단을 제외한 지역에서 강 청장에게 6,199표 차로 뒤지며 최종 낙선했다.
이어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검단 주민들이 민주당 모경종 후보에게 6만 5,033표(57.5%)를 몰아주며 국민의힘 이행숙 후보(4만 4,720표·42.5%)를 크게 앞섰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검단 지역에서 7만 1,025표(55.7%)를 얻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35.6%)를 제쳤다.

■ 민주당, 경선 치열 예상… 전략공천 거론도
민주당에서는 다수의 인사가 당선이 유력한 검단구청장 자리를 노리고 있어 본선보다 더 치열한 경선이 예상된다. 민주당이 유리한 이유로 일각에선 향후 전략공천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강남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지난 20일 예비후보 등록을 완료하며 검단 출마를 공식화했다. 전 제8대 서구의원이자 신동근 전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강 부의장은 검단 주민의 삶 전반을 책임지는 ‘검단형 기본사회’ 구현을 출마 포부로 내세웠다.
김진규 전 제7·8대 인천시의원은 지난 20일 예비후보로 가장 먼저 등록한 데 이어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김 전 시의원은 인천 서구병 지역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지냈으며,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에는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국민통합본부 인천본부장을 맡아 활동했다. 그는 4년 전 당내 서구청장 후보 경선에 출마해 김종인 전 시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서원선 검단플랫폼 회장이 지난 9일 출마를 공식화했다. 서 회장은 과거 송영길 전 의원 캠프에서 활동했으며, 이재명 대통령 후보 시절 정무특보단 부단장과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냈다. 그는 수도권매립지가 위치한 검단을 환경특별자치구로 전환해 지역 권한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출마 포부로 내세웠다.
심우창 서구의원은 지난 20일 예비후보 등록을 완료하며 검단 출마를 공식화했다.심 의원은 제3·7·8·9대 서구의원을 지내며 4선 의정 경험을 갖춘 인물로 검단 토박이로 알려져 있다. 특히 후보 가운데 유일한 검단 지역 원주민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지역 밀착형 의정 활동을 이어온 점을 강조하고 있다.
천성주 전 서구의원 역시 지난 20일 검단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해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남춘 전 인천시장 대외협력특보를 지낸 천 전 의원은 민주당 서구병 지역위원회 정책실장과 민주당 당대표 특보,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위원 등을 역임했다. 천 전 의원은 1호 공약으로 ‘검단구 독립’과 국가유공자 예우 및 보훈 복지 강화를 내세웠다.
허숙전 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검단구청장 선거에 도전한다. 허 전 의원은 제21대 국회 비례대표로 의정 활동을 했으며 2022년부터 검단으로 거주지를 옮겨 지역 기반을 다져 왔다. 허 전 의원은 검단구청장 출마 희망자 가운데 유일한 여성 후보라는 점도 주목된다.

■ 국민의 힘, 박세훈 홀로 출마 준비...당내 이행숙 前 부시장 도움 나서
국민의힘에서는 현재까지 검단구청장 선거에 나설 인물로 박세훈 인천시 전 사회수석이 유일하게 거론되고 있다. 박 전 수석은 민선 8기 유정복 인천시장 홍보특별보좌관을 지냈으며, 지난 22일 오후 2시 문곡고등학교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어 출마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그는 제22대 총선 당시 서구을 출마를 준비했으나 경선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현재 인천시 전 부시장이자 서구병 당협위원장인 이행숙이 박 전 수석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앙당 차원의 전략공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박 전 수석이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천=김도은 기자(dovely919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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