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최근 몇년간 산사태를 자주 겪은 충북이 올해도 사방사업에 힘을 쏟는다.
충북도산림환경연구소는 올해 193억원을 도유림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해 도유림 관리와 재해예방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250억원을 들여 사방시설 93개소를 확충하고, 철저한 현장 점검으로 산림 재난 피해를 최소화했다.

이와 함께 조림 50㏊, 숲 가꾸기 220㏊, 임도망 확충(신설 0.8㎞, 보수 8.5㎞) 등을 통해 가시적인 경영 성과를 냈다.
김상아 충북산림환경연구소 주무관은 “재작년(2024년)에도 사방시설을 100개 가까이 확충했다”면서 “최근 몇 년간 피해가 많았던 만큼 산사태 예방을 위한 예산이 늘어왔다”고 설명했다.
산사태는 기후 변화로 인한 위협 중 하나다.
우리나라 산림의 상당 부분은 경사 20도 이상의 급경사지로 이뤄져 있고, 화강암이 풍화돼 형성된 마사토처럼 입자가 거칠고 물이 잘 스며드는 토양이 많다.
여기에 2000년대 들어서며 시간당 50mm 이상 극한호우 발생 빈도가 잦아지면서 산사태 역시 자주 발생하고 있다.
산지가 많은 충북은 최근 5년간(2020~2024년) 산사태 발생 건수가 1737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충남 1601건, 전북 1100건 순이다.
피해 면적 역시 충북이 335㏊, 충남 325㏊, 전북 289㏊ 순으로 크다.
연구소가 올해 예산의 80%에 가까운 156억원을 사방사업에 쏟아 붓는 이유다.

연구소는 기후 이변에 따른 극한 호우에 대비해 도내 재해 우려 지역 37개소를 대상으로 사방 사업을 우기 전 조기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기존 시설 1682개소에 대한 사전 점검과 사방댐 준설 작업 등 빈틈없는 사후관리에 주력해 기습적인 집중호우에도 도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정주 여건을 보장할 계획이다.
또 기존 전문진화대를 개편한 ‘산림재난대응단’을 중심으로 각종 산림 재난에 대한 전방위적 대응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감시 인력 운영과 드론 예찰 등 현장 중심의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유관기관 협력 및 대책상황실 가동을 통한 신속한 초동 진화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유림의 수익형 산림 경영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 조림 사업은 기후 위기에 강한 우량 경제림 및 밀원숲을 63㏊ 규모로 확대 조성하고, 160㏊ 규모의 조림지 가꾸기와 숲 가꾸기를 통해 탄소흡수 기능을 강화한다.
김영욱 충북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지난해가 도민 안전을 지키고 도유림의 가치를 다진 해였다면, 2026년은 ‘안전한 녹색자산’으로 결실을 도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이용민 기자(min5465930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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