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상당폭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23일 임시국회 업무보고에서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에도 양호한 소비심리로 내수가 회복하고, 반도체 경기 호조에 힘입어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4분기 역성장(-0.3%)은 전 분기 큰 폭 성장(+1.3%)의 기저효과 영향으로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 근처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 둔화로 2.3%에서 2.0%로 하락했다. 생활물가 상승률도 2.8%에서 2.2%로 낮아졌다.
다만 "국제유가와 환율 추이 등은 향후 물가 경로의 리스크 요인으로 잠재해 있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대내외 요인의 영향으로 주요 가격 변수의 변동성은 확대했다"라고 평가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0월 이후 1480원대까지 상승했다가 연말 외환 수급 안정 대책으로 상승폭이 축소했다. 미 달러화·엔화 움직임에 영향받으며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총재는 "이런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스무딩 오퍼레이션,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를 시행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반도체 업황 호조와 정책 기대감으로 코스피가 지난 12일 5522.3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최근엔 미 통화정책 불확실성·AI 수익성 우려, 외국인 순매도(25년 12월 +2조 7000억원→26년 1~2월 12일 -13조 1000억원)로 변동성이 확대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국고채 금리는 통화정책 기대 변화, 재정 확대 경계감, 채권 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으로 상승했다.
이 총재는 "이런 경제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은은 지난해 7월 이후 기준금리를 2.5% 수준에서 유지해 왔다"라며 "경기와 물가, 금융 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공개시장 운영을 흡수·공급 병행의 양방향 유동성 조절 체계로 개편하고, 한국 무위험지표금리(KOFR) 정착·확산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금융의 디지털 전환 가속,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비중 확대에 대응해 올해 1월 긴급 여신에서 은행 보유 대출 채권을 담보로 활용하는 체계를 마련해 시행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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