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출생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자녀 1명에게 쓰는 지출은 늘어나는 '골드키즈' 소비가 확산하면서 키즈 패션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젊은 부모들이 단순히 옷을 사는 것을 넘어 가족·자녀의 취향과 가치관을 중요하게 여기면서다.
패션업계는 키즈 라인 고급화 전략과 함께 시밀러룩·패밀리룩 연출이 가능한 상품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관련 수요 대응에 나섰다.
![최근 키즈 패션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패밀리룩 관련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사진은 세터와 봉태규 패밀리의 얼루어코리아 화보. [사진=레시피그룹]](https://image.inews24.com/v1/21d4d5690ad021.jpg)
22일 업계에 따르면 LF의 트라이씨클 유아동 전문몰 보리보리는 지난달 기준 인당 객단가가 전년 대비 약 25% 증가했다. 보리보리는 이 같은 소비 변화에 맞춰 지난해부터 디자이너 브랜드 육성을 본격화했다. 이에 로토토베베, 호아따따 등 디자인 경쟁력과 브랜드 스토리를 갖춘 디자이너 브랜드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54% 성장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올해 봄·여름(SS)시즌은 부모와 형제, 자매, 남매간 통일감을 주는 패밀리룩·시밀러룩이 핵심 상품이다. 대표적으로 레시피그룹이 전개하는 컨템포러리 브랜드 세터는 어덜트 라인과 연계한 프레피 무드의 키즈 라인 신제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성인 시그니처 라인을 재해석한 베이직 크루넥 파인 가디건과 클래식 로고 라인 등이 인기를 끌면서다. 세터는 어덜트 라인의 베스트셀러 상품을 키즈 라인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키즈 패션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패밀리룩 관련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사진은 세터와 봉태규 패밀리의 얼루어코리아 화보. [사진=레시피그룹]](https://image.inews24.com/v1/2eee06ff2048a9.jpg)
MLB키즈는 26SS 시즌을 맞아 베이비부터 주니어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 슈즈 라인인 '트랙 러너' 시리즈를 선보였다. 130mm부터 시작하는 베이비 라인부터 240mm 사이즈가 포함된 주니어 라인까지 출시해 형제, 자매, 남매간의 커플룩은 물론 부모와 아이가 함께 신는 연출이 가능하다.
LF의 헤지스는 26SS를 기점으로 본격 확대 전개하는 '헤지스 키즈'의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 패밀리 브랜드로의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낸다. 헤지스 키즈 공식 홈페이지는 헤지스닷컴 내 성인 라인과 동일한 브랜드 환경 안에서 키즈 컬렉션을 자연스럽게 탐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향후 시즌별 라인업을 고도화하고, 액세서리·라이프스타일 아이템까지 확장해 패밀리 브랜드로서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눈에 띄는 점은 과거 같은 백화점 브랜드가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는 브랜드의 확장세다. SNS 마케팅, 입소문 등을 통한 개성 있는 디자인과 스토리텔링이 젊은 부모들의 네트워크형·취향 소비를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월드에서 운영하는 육아 플랫폼 키디키디가 운영하는 '키디크루'는 지난해 하반기 모집은 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정된 부모들은 키디키디 입점 브랜드 대표 신상품을 먼저 체험하고, 자녀 착장을 스타일링해 SNS에 공유하는 등 서포터즈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최근 키즈 패션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패밀리룩 관련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사진은 세터와 봉태규 패밀리의 얼루어코리아 화보. [사진=레시피그룹]](https://image.inews24.com/v1/01d3a158965bc4.jpg)
업계에서는 키즈 시장은 저출생 사회일수록 아이에게 더 많이 쓰는 구조가 뚜렷해지고, 육아 비용은 '경험·콘텐트 소비'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본다.
업계 관계자는 "결혼·출산 연령대에 진입한 2차 에코붐 세대가 키즈 상품 소비의 핵심층으로 부상하면서 부모의 취향·체험 욕망이 아이에게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키즈 시장에서 경쟁력은 아이를 위한 소비를 어떻게 이끌어내는지 설계하는 것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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