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도은 기자] 인천시청과 시교육청, 인천경찰청 등 핵심 행정기관이 밀집해 있고, 수도권 최대 규모 산업단지인 남동인더스파크를 품은 ‘인천 정치 1번지’ 남동구는 인천 전반의 민심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특히 남동구청장 선거에서는 지난 2010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재선이 허용되지 않았다. 2010년에는 민주노동당 배진교 후보가 당선됐고, 2014년에는 새누리당 장석현 후보, 2018년에는 더불어민주당 이강호 후보가 각각 승리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박종효 현 구청장이 당선됐다.
반면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지난 19대 총선 이후 남동갑·을 지역 모두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연속으로 당선됐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인천 남동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1.9%(약 16만8천 표)를 얻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38.7%, 약 12만5천 표)를 앞섰다.
이러한 선거 이력은 남동구가 선거 유형에 따라 표심이 다르게 움직여 왔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 남동구청장 선거 역시 재선이 허용되지 않은 특성 속에서 여야 후보들의 경쟁력이 어떻게 작용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 국민의힘, 현직 중심에 다자 구도 형성
국민의힘에서는 인천 남동구청장 선거를 두고 현직과 도전자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현직 구청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당내 도전자들의 움직임도 점차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유력 후보로는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박종효 남동구청장이 꼽힌다. 박 구청장은 만수천 생태하천 복원과 남동물빛공원 조성 등 도시 인프라 확충과 주거 환경 개선 사업에 주력해 왔다. 그는 지난해 7월 민선 8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구민을 위해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며 재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이에 맞서 김종필 전 인천시 비서실장은 재도전을 준비 중이다. 김 전 실장은 2022년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박 구청장에게 패했으나 이후 인천시설공단 이사장과 인천시 비서실장을 지내며 행정 경험을 쌓았다. 특히 유정복 인천시장의 측근으로 시정을 보좌했다. 지난해 12월 비서실장직에서 사직한 것을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승환 전 남동구의원도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된다. 정 전 구의원은 제9대 남동구의원으로 활동 중, 지난 22대 총선 당시 의원직을 사퇴하고 국민의힘 남동갑 예비후보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경선에서는 손범규 후보에 밀려 고배를 마셨지만 이후에는 인천시 청년특보로 지역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6명 후보들 본격 경선 레이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다수의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며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전·현직 지방의원과 공공기관장 출신 인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면서 당내 경선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고존수 전 인천시의원은 제8대 인천시의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예비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로부터 적격 판정을 받으며 지역 정치 재도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유튜브와 SNS를 중심으로 한 소통 행보를 이어가며 구민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김성수 전 인천시의원은 제8대 인천시의원으로 활동했고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소상공인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8일 출판기념회를 열며 선거 행보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지지자 약 1000명이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김영분 전 인천시설공단 이사장은 구의원과 시의원을 지낸 경력을 갖춘 인물이다. 그는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인천 남동구의회 비례대표 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인천시의원에 당선돼 후반기 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했다. 지방의회와 공공기관을 두루 거친 행정·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 후보로서의 차별성도 강점으로 거론된다.
안희태 전 남동구의회 의장도 유력 후보 중 한 명이다. 최근 안 전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제9회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자격심사 결과 적격 판정을 받았다. 안 전 의장은 구의정활동 경험과 더불어 인천교통공사 경영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어 의정 경험과 행정 운영 조화를 내세우고 있다.
이병래 전 인천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박종효 현 남동구청장과 본선에서 맞붙은 이력이 있다. 당시 선거를 통해 지역 내 인지도를 쌓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재도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2025년 3월부터 이재명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민생 중심 시민정치연대인 ‘먹사니즘 인천광역시네트워크’ 공동대표를 맡으며 중앙당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출판기념회를 열며 선거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박인동 전 인천시의원은 앞서 지난달 17일 출판기념회를 열었고 출마를 대비하고 있다. 박인동 전 시의원은 2010년 남동구의원 당선 이후 현재까지 지역 정치 활동을 이어와 인지도와 세력 역시 탄탄하다. 박 의원은 남동구의회 6대 전반기 총무위원장, 7대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고 2014년 남동구의원 재선에 성공했으며 2018년 인천시의원에 당선돼 4년 간 활동했다.
/인천=김도은 기자(dovely919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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