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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이노베이터⑬] 빅밸류 "부동산 넘어 공공·금융까지…공간 AI로 산업 AX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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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빅밸류 공동대표 "혁신금융 지정 후 소송 3년…'AI 시세'로 제도 장벽 넘어"
"'추론용 데이터' 기술 경쟁력 우위⋯공간 격자화·교차검증으로 데이터 품질↑"
"SaaS 플랫폼 '빅밸류' 고객사 40여곳 확보·흑자 전환…올해 매출 100억 목표"

인공지능(AI)이 ‘기술 성과’를 넘어 '산업 혁신'을 이끄는 시대에 K-AI 혁신의 주역들을 만나본다. 태생부터 AI 혁신을 목표로 한 'K-AI 이노베이터'다. 이들의 기술 혁신과 미래 비전을 심층적으로 살펴봄으로써 대한민국 AI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편집자]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빌라·단독주택은 오랫동안 ‘기준 시세’가 없는 부동산으로 분류돼 왔다. 거래 데이터가 부족해 가격 산정 기준이 모호했고 담보대출을 받으려면 감정평가사를 거쳐야 했다. 그 공백을 AI와 데이터로 메우겠다고 나선 기업이 있다. 데이터테크 기업 빅밸류는 공간 데이터를 AI의 연료로 삼아 금융, 공공, 유통, 보험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구름 빅밸류 대표가 10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빅밸류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구름 빅밸류 대표가 10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빅밸류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구름 빅밸류 공동대표는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AI 시대의 진짜 연료는 학습용 데이터가 아니라 추론용 데이터"라며 "AI가 과거를 배우는 단계를 넘어 현장에서 판단하려면 신뢰할 수 있는 추론용 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빅밸류라는 사명에는 이러한 데이터로 세상을 풍요롭게 하자는 뜻이 담겼다”며 “단순한 데이터 공급자를 넘어 고품질 추론용 데이터를 통해 공공과 민간의 AX(AI 전환)를 실현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공간 데이터 '10년 외길'이 만든 기술 경쟁력

빅밸류의 출발은 2015년 공공데이터 개방이었다. 행정·부동산 데이터가 공개되자 구 대표는 공간 정보의 구조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누군가의 허락 없이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 열렸다는 판단에서 사업 초기 모델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부동산 AI 시세 시장의 빠른 진입이 목표였지만 현실은 달랐다. 구 대표는 “6개월이면 될 줄 알았지만 쉽지 않았다”며 “공간 데이터는 인구·상권·교통·정책 변수가 얽혀 있어 정제와 연결에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년간 쌓아온 데이터와 알고리즘, 금융·공공 실사용 검증 이력은 결국 경쟁사가 단기간에 따라오기 어려운 경쟁력이 됐다"고 부연했다.

2019년 빅밸류의 부동산 AI 시세 솔루션은 업계 최초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은행 담보대출 심사에 적용됐다. 이 과정에서 감정평가협회가 감정평가사 라이선스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구 대표는 "3년간의 법적 공방 끝에 전부 승소했고 관련 법령 개정으로도 이어졌다"며 "AI가 기존 제도의 경계로 들어오면서 발생한 충돌을 정면으로 통과한 것이 첫 번째 시험이었다"고 회고했다.

공간 격자화·교차검증으로 데이터 정확도 향상

구름 빅밸류 대표가 10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빅밸류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구름 빅밸류 대표가 10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빅밸류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빅밸류의 차별점은 '추론용 데이터'에 있다. 구 대표는 "학습용 데이터는 AI가 과거를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면 추론용 데이터는 학습이 완료된 AI가 실제 업무 환경에서 판단을 내릴 때 사용하는 실시간·구조화 데이터"라고 구분했다.

고품질 추론용 데이터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은 공간 데이터의 격자화다. 빅밸류는 전국 공간 데이터를 130개 이상의 레이어, 100~200m 단위 균질 격자로 변환해 관리한다.

구 대표는 "기존 상권 데이터는 경계가 들쭉날쭉해 AI가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하기 어렵다"며 "균질 격자로 바꾸면 AI가 같은 단위로 비교·추론할 수 있어 정확도가 한층 향상된다"고 말했다.

데이터 품질 관리도 차별화 요소다. 편의점 매출 데이터가 들어오면 인근 유동인구, 교통카드 흐름 등과 교차 검증해 오류를 걸러낸다. 정제된 공공·민간 데이터 1,000종 이상이 플랫폼에 통합돼 있다.

이 기술은 신한·하나·광주은행 등 금융기관의 비대면 담보대출 심사에 활용되고 있으며, 네이버페이 부동산을 통해 전국 약 1,900만 호의 AI 시세를 제공한다. 공간 연산·지도 시각화를 통합한 ‘GeoAI’, 내부 데이터를 LLM과 연결하는 ‘GeoChain’도 정부와 대기업에 공급 중이다.

구 대표는 "일반적인 AI 운영 도구들이 놓치기 쉬운 영역이 공간 연산과 지도 시각화"라며 "GeoAI와 GeoChain은 이 부분을 전제로 설계했다"고 부연했다.

SaaS 플랫폼으로 저변 확대…'흑자전환' 성공

구름 빅밸류 대표가 10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빅밸류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빅밸류 플랫폼 UI. [사진=빅밸류 홈페이지]

빅밸류의 현재 주력 사업은 2025년 출시한 SaaS '빅밸류 플랫폼'이다. 이용자가 목적에 맞는 플로우(FLOW)를 선택하면 AI가 분석한 상권 매출 추이, 부동산 시세, 배후지 인구 정보 등을 원클릭으로 확인할 수 있다.

빅밸류 플랫폼은 지난해 10월 유료 전환 이후 제약·의료, 감정평가업, 공인중개업,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 인터넷전문은행 등 40여 곳의 신규 고객사를 확보했다.

앞으로 공공 행정 AX와 보험업 진출도 추진한다. 구 대표는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운영 중인 조류인플루엔자(HPAI) 위험도 예측 모델을 다른 부처로 확장하는 한편, 보험 판매 데이터와 공간 AI를 결합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빅밸류는 공동대표 체제다. 구름 대표가 데이터서비스와 개발본부를 총괄하고, 이병욱 대표가 경영 전반을 맡는다. 전체 사업 구조는 공공 부문 행정 AX 컨설팅(B2G)과 플랫폼·솔루션(B2B)으로 나뉘며 약 6대 4의 매출 비중을 형성하고 있다.

구 대표는 "지난해 매출은 63억 원으로 두 자릿수 성장과 흑자 경영을 동시에 달성했다"며 "2026년 매출 목표는 100억 원"이라고 밝혔다.

◇구름 빅밸류 공동대표는? 구름 공동대표는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이데일리 금융공학연구소, 교보증권, KTB투자증권 IB본부 등을 거쳐 2015년 빅밸류를 공동 창업했다. 국가AI전략위원회 자문위원,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 보호·활용 분과 전문위원, 한국프롭테크포럼 AI시세협의회장을 맡고 있으며 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 겸임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2019년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국가 공간데이터 민간 자문 공로), 2025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과학기술진흥 유공)을 받았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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